하늘은 씨를 뿌리기 위해 비를 내리고 굳어진 땅을 촉촉히 적시고 농부는 씨 받을 밭을 일굽니다. 시간이 지나 하늘에서 내려준 빛과 비와 공기로 인하여 땅은 생명의 씨앗을 발아(發芽)하여 자신의 존재를 이 땅에 살포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생명(生命)의 탄생(誕生)! 우주만물의 시작은 이렇게 하늘의 보호를 받아 새로운 시작을 끝없이 하는 것입니다.   어느 작은 산골! 약 5백년이 넘게 삶을 이어온 성전(城田)마을! 뒷산에 약 150년이 넘는 장송들이 있는 그곳에는 소나무를 칭칭 감고 약 100년 넘게 살아가는 송담(松痰)이 있습니다. 산속에는 희귀하고 진기한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비틀리고 바위돌에 짓눌려 만고풍상을 격은 수많은 나무들은 저마다의 애환이 있습니다. 소나무와 송담의 관계도 송진과 피톤치드를 먹고 살아가는 송담은 소나무가 자신의 삶의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소나무 등에 자신의 뿌리를 착생하여 양분인 송진(松津)을 빨아먹고 자기 집 삼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를 본 사람들은 소나무 가 말라 죽는다고 송담 줄기를 짤라서 송담를 우려내어 차와 술을 빗어 마시기도 합니다.오늘 그 100년이 넘는 송담차를 마시면서 인간이 살아가는 소담한 지극히 작은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는 미국의 학자들이 수백 수천년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성격을 분석하여 결론을 내려본 결과는 딱 네 글자로 함축되는데 아느냐 물었습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 사(싸)가지 아닌가? 아니랍니다. 싸가지 없는 놈이 되면 안 되는데…혼자 생각입니다.인간관계(人間關係)라 합니다. 참으로 복잡한 관계? 여기서부터 학문이 생노병사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연결되는 숙주가 되는 단어 물론 이 속에는 천하에 예수님도 석가, 공자도 전쟁도 평화도 기쁨도 애정도 사기 저주 핍박 모든 것이 다 포함된 시한폭탄과 같은 네 글자! 맞는 것 같습니다.그 속에는 애환도, 눈물도, 고통도, 부자관계 부부관계 신앙관계 친구관계 헤아릴 수 없는 모든 끈의 연결은 사람의 관계 에서 시작 됩니다. 결국 저 바티칸의 이스타나 성당 천장화 중앙에 그려진 “아담창조”란 그림으로 눈이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있어지는 모든 관계를 인간관계라 하지만 이런 모든 관계를 덮어주는 가장 큰 사랑은 바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복을 주시고자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그리고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신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끊어진 관계가 더욱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인간을 인간답게 회복시키고자 하신 아버지의 바람이 바로 종교라는 끊어진 하늘(天)과 땅(地)을 연결하는 일이 바로 사랑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이요 땅은 사람이라 성경은 비유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없이는 세상 만물은 아무것도 취할 수 없는 것이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이치(理致)이며, 사람의 가장 중요한 곳에 입을 붙여준 것은 그 속에서 나오는 그 말이 너무도 중하기에 이중삼중으로 구조를 만들어 조심하라고 만들어놓은 것입니다. 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바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씨가 되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풀어내기도 합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생각의 샘인 구중심처에 자리한 선과 악이란 두가지 마음 즉 사랑이냐 욕심이냐의 성질을 가진 말이라 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이나 되는 빗도 갚는다 하지 않습니까? 송담차를 마시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내 마음속에 어떤 샘이 터져 흘러나올까! 사랑(선)일까 욕심(악)일까. 우리는 둘 다 사랑의 샘을 열었고 그 샘에서 쏟아져 나오는 마음이 입을 통해 흘러나오니 그곳이 천국이었고, 그 물로 끓인 송담차는 위력을 더 했습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생명을 담보로 하는 송담차를 먹는 사람이 천국이었기에 말입니다. 그 속에 자기욕심(악)이 아닌 사랑(선)이 가득히 함께 했기에 말입니다.하늘은 인간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마음만 주었다고 천법(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허나 사람을 차지하고자 했던 사단(惡)이 사람을 미혹하여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시기 질투 핍박 살인 전쟁”하라 조정하게 되면서 세상은 혼돈과 아수라 속에 빠져 노병사의 희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복잡한 인간관계에 끝이 없는 것 같지만 끝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 끝이 다시금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Religion(종교)이 있기에 끊어진 하나님과 인간의 생명 줄을 연결하여 복잡하지 않는 인간관계로 만들어주고자 하신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알고 믿어 행하는 것이 정답이 아니겠습니까? 바티칸 시스타나 성당의 천지창조 중 가장 중앙에 그려진 “아담을 재창조”하시고자 한 마음을 송담차에 담아 천지창조를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말과 행동을 매일 일신(日新)하여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복원(復原)되는 그날이 빨리 오길~ 모두가 선한 마음을 가질 때 내 손가락이 하나님의 손가락과 연결되는 것임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서 얻고 깨달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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