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는 세계최대의 공업국인 중국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내 초미세먼지 중 32%는 중국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첫 공동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지만 중국은 미세먼지가 동풍을 타고 서해를 건너 간다는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자전 때문에 중위도 지역에는 항상 편서풍이 분다는 사실에 반하는 주장이다.국내에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원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최대 중화학 공업지역인 포항, 울산, 창원, 거제, 여수, 광양으로 이어지는 남동해안이 국내 주요 도시권 중에서는 미세먼지가 가장 낮은 지역이라서 납득하기 힘들다.미세먼지는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타거나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배출 가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유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는 당사국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킨다. 때문에 해가 갈수록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염물질 중 하나이다.초봄을 맞아 미세먼지가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지만 주요 도시의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시민들은 희뿌연 공기를 조금이라도 덜 마시려고 마스크를 쓰거나 아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고,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은 안절부절이다. 병·의원에는 기관지염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에 지방자치단체 역할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그러나 경유차 폐차 및 도심 녹지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장단기 대책은 지금 서둘러도 늦은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지역 자치단체는 정부의 대책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이 해가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는 2020~2024년 미세먼지 관리를 위한 종합계획을 세웠다. 또 겨울부터 봄까지의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대책도 세워져 있다. 이에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대국민정책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예산을 늘리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정부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맞춰 대구시와 경북도 등 지자체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장단기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대구경북도 초미세먼지 예방을 위해 국내는 물론 중국발 미세먼지 등 국외요인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세워 ‘침묵의 살인자’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