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준공된지 5개월이 지난 포항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이 하자로 인해 정상운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3층 주차장 바닥이 군데군데 움푹 파이면서 이용객들이 주차에 커다란 불편을 겪고 있다.이에 앞서 3층 주차장은 바닥에 물이 고이며 물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시는 지난해 12월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펄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주차장 바닥이 아예 파이는 등 하자투성이로 전락하고 있어 근본적인 보완작업이 절실한 실정이다. 17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주차장이 하자로 수개월동안 정상운영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하자상태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채, 덥석 공사대금을 지급한 포항시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하자를 감지하지 못한 채 준공처리가 이뤼지다보니 하자보수공사 또한 기약없이 늦어지고 있다. 다시말해 준공된지 5개월동안 주차장 여러 곳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보수작업은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노면의 구베가 잘못되어 물이 잘 빠지자 못해 콘크리트속에 물이 들어가면서 노면이 약해져 움푹파이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같은 중차대한 일은 준공전에 충분히 점검이 가능한 사항인데, 서둘러 준공을 한 후 대금을 지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버스 전용 주차장으로 만들어진 1층은 주차된 차량이 거의 없을 정도로 텅텅 비어 있지만 그대로 방치돼 있다.죽도시장에서 주차장으로 좌회전을 할 수 없어 이용객들이 구태여 먼 곳까지 가서 차를 유턴해 오지 않기 때문이다.이같은 부지를 사들이는데 포항시는 토지 및 지장물 보상비조로 100억원이나 투입했다.1층 주차장이 텅텅비어 있지만 정상운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시는 수개월째 별다른 대책없이 방관하고 있다.주차장 시설 하자로 포항시가 시설관리공단으로 시설을 위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포항시시설공단이 적극적으로 운영에 가담하지 못하면서 1층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공단으로 시설을 위탁하기 전까지는 운영에 대한 책임은 포항시가 져야 하지만 시는 운영은커녕 하자보수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포항시 관계자는 “3층 주차장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해 3월부터는 전층에 대해 보수작업을 펼칠 예정이다”며 “바닥이 너무 넓어 구베잡기가 어려웠다.3층 바닥을 덜어내고 물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포항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설에 하자가 있는 상태라 정식으로 공단에 위탁되지 않은 상태다”며 “보수작업을 완료한 후 위탁계약이 되면 1층 주차장 운영 변경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9월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을 준공하면서 “죽도시장에는 1,493면의 공영주차장 및 사설주차장이 있으나, 기존의 주차면으로는 내방객들의 주차 수요에 대응치 못해 주차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17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준공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군데군데 하자가 발생,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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