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의 생물주권 확보, 담수 생태계와 생물자원 보전, 국가의 사회·경제·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조사·연구를 위해 설립된 환경부 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이다. 2015년 6월 설립된 이후로 기관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연구·전시·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담수생물 전문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그럼 담수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찾고 만들고 나누는 대한민국 최고 연구기관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유 호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의 포부와 견해 그리고 지난해 추진성과와 보람된 일, 2023년도 핵심적으로 추진할 주요사업에 대해서 들어보자. Q. 관장님! 계묘년 새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구성원들과 시민들께 덕담과 인사말씀 부탁합니다. 희망과 기대로 가득찬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두달이 다 돼 갑니다.2023년은 60간지 중 마흔 번째인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로 풀이 됩니다. 토끼는 1년에 두세 번 번식하며 한배에 4마리까지 새끼를 낳아 다산과 풍요를 상징합니다. 게다가 별주부전에 등장한 토끼는 여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모면하는 영민한 동물로 표현됩니다. 검은색 역시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색이죠. 시대적,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운 2023년이지만 토끼의 지혜로움으로 건강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Q. 관장님께서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으로 취임하신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그동안의 소회와 공직생활을 해오시면서 동료들과 공유하는 공직철학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공직생활 20년이 넘게 환경부에서 자연환경보전, 화학물질 관리, 물 환경보전, 기후변화 대응 등의 업무를 담당 했다. 말 못하는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고, 국민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토개발과 환경보전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국민이 공감하는 지향점을 찾아서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늘 복잡하기만 하고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그만큼 보람도 컸던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본인은 국가공무원으로서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에 대한 소명 의식과 함께 몸담았던 환경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하는 것이 버릇처럼 돼 버렸다. 2021년 12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구성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공직자로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올바른 인식으로 국가의 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늘 강조하고 있다. Q. 관장님!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 주권의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코자 2015년 6월 설립된 환경부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 입니다.그럼 국내 뿐만아니라 세계 일류의 담수생물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담수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찾아야 한다.생물자원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매우 필요한 식량, 생활용품, 의약품 등에 쓰이는 생물을 뜻한다. 이런 생물자원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한 자원제공국의 권리를 ‘생물주권’이라고 하며,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주권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의 새로운 생물종과 미기록 생물종을 찾고 생물 표본을 확보해 국가 생물자원을 확대하기 위해 열과성을 다하고 있다.■ 담수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담수생물자원으로부터 생물산업의 원천 소재를 찾아내고 이를 다양한 생물산업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 개선과 농축산업용 유용자원의 확보와 같은 환경 현안 해결과 미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위한 대체소재(바이오플라스틱과 대체단백질 생산 자원)연구 등으로 담수생물자원에 가치를 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담수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나눠야 한다.함께 찾고 만든 담수생물자원을 연구와 교육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외부에 분양해 그 가치를 나누고 있다. 또한 담수생물 주제의 전시와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대면 방식뿐만 아니라 파급력과 접근의 편의성이 큰 비대면 방식으로 제공해 담수생물다양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보전코자 한다.아울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미래도 함께 준비한다. 생물자원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은 나날이 가속화 되고 있기에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자원 연구를 강화해 담수생물자원 발굴·활용을 통해 △국가의 기후변화 △ 질병 △환경오염 등과 같은 사회·경제·환경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것이다.Q. 낙동강생물자원관의 전시된 생물 박제는 90%이상이 실제 동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생물 교육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가득한 것으로, 만화영화속에서나 볼수 있어서 어린자녀나 학생들의 필수 코스라고 생각 되지만 이에 대한 사실을 아직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대부분 입니다. 이에 대한 관장님의 견해와 활성화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국민과 함께하고자 마치 살아있는 듯 연출한 생물표본 전시와 체험 중심의 융합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지구상에서 사라진 생물, 인간의 간섭으로 사라질지도 모를 생물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게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생물’을 주제로 체험형 전시관인 ‘미생물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물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전시관인 ‘생물누리관’을 방문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물들을 가까이서 만나노라면 전 세계의 생물다양성 중요성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또한 시공간의 제약으로 당장 자원관을 찾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가치를 주제로 한 순회전시를 강화해 생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박사급 연구원이 격오지 학교를 방문해 교육하는 ‘찾아가는 박사님’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께 다가가고 있다. Q. 지난해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주요업무추진에 대한 성과와 가장 보람된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대한민국 대표 생물다양성 체험·배움터 자리매김지난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자원을 찾고 만들고 나누기 위한 연구·전시·교육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얻었다. 강·하천·호수 등에 서식하는 348종(種)의 생물을 찾아내어 보고했고, 7만여 점의 생물표본을 확보하고 수장함으로써 국가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담수생물소재은행을 운영해 담수생물 배양체, 추출물을 필요한 곳에 5천여 건을 분양했고, 담수생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자원의 이용 가치를 높이고 나눴다. 또한 생물다양성과 생물자원에 대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으로, 지난 한 해 동안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의 방문과 1만 5천여 명의 미래 세대를 체험 프로그램 참여로 이끌었다. 특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다시 찾고 싶은 자원관’, ‘대한민국 대표 생물다양성 체험·배움터’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경영실적평가 4년 연속 우수(A) 등급 획득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구성원들의 다각적이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은 경영실적평가 4년 연속 우수(A) 등급 획득을 가능케 했다. 구성원 모두가 자원관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하나 되어 노력한 결실이기에 더욱 보람을 느끼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Q.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2023년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사업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드립니다.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자원의 조사·발굴을 통한 국가생물주권 확보, 다양성 보전과 이들의 활용연구를 통한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에 기여코자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방문객 휴게·체험·교육 복합문화공간 조성 올해에는 외부에서 자원관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 마련에 더욱 힘쓰고자 한다. 전시관 내외 휴식 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해 단체 관람객 방문 또는 우천 시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코자 ‘방문자센터(가칭)’를 설치코자 한다. 금년 설계를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휴게·체험·교육 융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명실상부한 경북 서북부권 지역의 최고 명소로 자리매김 코자 한다. ■ 태양광 친환경에너지 시설 탄소중립 실현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태양광 설비를 구축해 친환경에너지 시설로 변모할 계획이다. 정부의 기후대응기금을 확보함에 따라 금년 설계 작업을 마무리 하고 내년에 설비 구축과 가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1천310kW급 태양광 설비의 구축으로 자원관 전기에너지 자립률을 37%까지 끌어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코자 한다.■ 실감형 콘텐츠 체험 생물자원 전시관 조성전시관의 리모델링 작업으로 고정형 생물표본 위주의 전시에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와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 전시관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한다. 관람객 참여와 상호작용 요소를 강화해 생물다양성 보전, 환경보호 등의 주제에 즐겁게 몰입하는 공간을 마련해 명실상부한 대표 생물자원 전시관으로 도약코자 한다.Q. 마지막으로 관장님께서 생물자원관 구성원들과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 부탁 드립니다. “상주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구성원 모두는 ‘담수생물자원의 가치를 함께 찾고, 만들고, 나누는 최고 연구기관‘을 만들기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다하고 있다. 구성원 한명 한명의 업무가 대표 성과이며 생물자원관의 발자취임을 잊지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원관은 지역사회와 같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생물자원관의 노력과 성과에 귀 기울여 주시고, 생물자원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연구와 사엽에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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