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학교법인 원석학원 소속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 교직원과 학생 50여 명이 지난15일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 정문 앞에서 ‘이달 중으로 통폐합 승인’을 요청하며 집회를 가졌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신라고를 산하에 두고 있는 원석학원은 “2019년 교육부 파견 노진철 임시이사장(경북대 교수)은 취임 직후, 임시이사체제에서 법적으로 불가능한 대학통폐합을 언급하며, 대학 구성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다”며 “임시이사체제에서 경주대 교직원은 3년 이상 급여를 지급받지 못했고, 서라벌대는 이사회 회의를 고의로 지연하고 실시하지 않아 대학평가에서 각종 지표가 충족됐음에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되는 피해를 당하는 등 학교운영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부가 사학비리를 빌미삼아 임시이사를 파견했지만 파견된 임시이사체제가 도리어 사학비리를 양산했다”며 “원석학원은 지난해 2월부터 이사체제를 다시 꾸려 교육부에 양교 통폐합을 신청했지만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원석학원은 “지방대학이 살 수 있는 마지막 방안으로 양교 통폐합을 승인받고, 한쪽 캠퍼스 부지매각으로 경주대 교직원 미지급 임금을 해결할 수 있다”며 “임시이사체제에서 대학이 상당한 이미지 훼손, 재정손실을 보았다. 교육부의 도의적 책임으로 통폐합을 즉시 승인해 줄 것을 탄원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차일피일 통합승인을 미루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체불임금 해결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돼야 하는 상황에서 교육부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