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일요일 아침. 효사랑요양복지센터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손oo 팀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기초수급자인 독거노인 박oo(98세) 어르신께 정월 대보름날 아침밥을 잘드셨는지 안부를 물으려고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해도 통화가 되지 않아 딸에게 전화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손 팀장은 평소 때와는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조금은 울먹이면서 말했다.통화가 끝난 즉시 집에 있던 사회복지사 허oo 과장은 어르신이 살고 있는 송도동 집으로 가서 문을 두드리며 큰소리로 불렸으나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119로 비상연락을 취했다. 조금 뒤 소방서 구급대원과 경찰관이 함께 출동했다. 상황을 설명하자잠긴 문을 장비로 따고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구급대원은 나오면서 어르신께서는 방바닥에 옆으로 누운 상태로 운명을 하셨다고 말했다. 동네 이웃들이 많이 모여 들면서 어르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생전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경찰과 119소방서 구급대원은 종합병원인 oo의료기관으로 어르신을 운송 조치했다. 한참 시간이 지난 뒤 처음 전화를 한 요양보호사 손oo 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의 운명 사실을 알리니 큰 울음소리가 전화기로 흘러나왔다. 현재 충남 당진의 딸집에 와 있는데 지금 곧 수급자 박oo 어르신 댁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사회복지사 허oo 과장은 이웃에 있는 어르신의 친동생(96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딸에게도 알렸다.논산에서 급히 내려온 요양보호사 손oo 팀장이 어르신 댁에 도착하니 방 안에는 집기와 비품이 어지럽게 늘려져 있고, 혼자 몸부림치다 대변과 소변이 뒤엉켜있는 모습을 보았다. 근무일이 아닌 일요일 오후, 수년 동안 매일매일 출근해 방문요양서비스를 하면서 어르신과의 있었던 많은 일들을 생각하며, 방안을 깨끗이 청소하면서 정리정돈을 했다. 손 팀장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슬퍼했다. 고인이 된 어르신의 딸은 친인척이 거의 없고 문상을 올 사람도 없으니 2일장으로 화장을 하자고 해서, 월요일 오전 11시경에 입관을 마치고, 오후 2시경에 구룡포 화장장으로 예약이 되었다. 월요일 아침 요양보호사 손oo 팀장은 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아 주민센터에 가서 사망신고를 하고, 화장에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아 병원 사무실에 제출했다. 하반신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딸은 참석하지 않았고, 효사랑요양복지센터의 센터장, 대표/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손oo 팀장, 평소 연락이 없이 지내던 조카 두 분이 참석해서 입회하에 입관 절차를 거쳐 발인제가 진행되었다. 눈물을 흘리면서 어르신의 관을 들고 영구차에 실었다. 시간이 지난 후 영구차가 화장장에 도착, 화장하는 시간 동안 어르신과의 처음 만남에서 현재까지 모습과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어르신은 나이에 맞지 않는 완고함과 TV 23번 채널을 즐겨보시며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났다. 시사나 정치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시던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였다. 또한 대표/사회복지사는 화장하는 시간 동안 인근의 양지 바른 여러 곳을 살폈다. 약 1시간 30여 분의 시간이 지나 화장이 끝난 뒤 어르신의 뼈를 분골하여 참종이에 싸서 따뜻한 열이 식기도 전에 대표/사회복지사에게 전달되었다. 화장터 뒷쪽의 큰 소나무에 가서 작은 삽을 이용하여 땅을 깊이 파서 어르신의 뼈를 잘 묻어드렸다.2015년부터 약 9년째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던 기초수급자 독거노인의 갑작스런 운명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어도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효사랑요양복지센터의 센터장,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생을 살면서 쉽지 않는 보람있는 일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위로했다. 요양보호사 손oo 팀장은 효사랑요양복지센터의 최초 1호 입사자로 현재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항상 친절하고 예의바른 행동으로 직원 상호간에도 따뜻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솔선수범하며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도 시어머니를 104세까지 지극한 정성으로 모셔 포항시에서 효부상을 받은 일이 있으며, 평소에도 어질고 친절하게 어르신을 공경하면서 정성을 다하고 있다. 손oo 팀장은 차가운 날씨가 연속되는 긴 겨울에 친인척인 아닌 타인을, 근무가 아닌 휴일에 어르신의 안부를 물어 운명하신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했다. 사후 뒷처리, 화장을 위한 행정업무, 끝까지 동행하고 시신을 화장하여 유골을 산에 묻어 드리는 일련의 일들은 누구나 쉽게할 수 없는 일이다. 인간적인 아름다운 모습에 모두가 찬사를 드릴 뿐이다. 방문 요양서비스로 인연이 된 후 어르신의 운명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보내는 모습, 최우수기관(A등급) 효사랑요양복지센터와 이루어진 사랑의 미덕은 하늘 나라에 간 박oo 어르신의 영혼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