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집중호우시 매년 물난리를 겪었던 포항시 북구 창포동 일대가 빗물펌프장 증설로 침수피해에서 벗어나게 됐다.창포동 두호시장 인근은 저지대인데다,지반 침하로 인해 도로 밑에 설치된 하수관로 박스가 내려앉아 물흐름에 방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폭우 및 태풍이 불어닥칠 때는 이곳 주민들은 꼼짝없이 비피해를 당해야 했다.특히 지난 2019년 태풍 미탁때는 두호시장 일대가 온통 물바다가 되면서 인근 상가에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창포동에는 이미 50마력 2대와 100마력 2대 용량의 빗물펌프장 1개소를 비롯해 20마력 2대,40마력 3대,60마력 2대 용량의 간이펌프장 3개소가 설치돼 있다.하지만 집중호우나 태풍 내습시는 두호시장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면서 침수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이처럼 집중호우시 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의 침수피해가 커지자 포항시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100억원을 투입해 분당 65톤의 빗물을 펌핑할 수 있는 빗물펌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6월께 설계가 완료되면 착공에 들어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펌프장이 증설되면 배수용량이 종전 분당 85톤에서 150톤으로 65톤 증가하게 되면서 기상이변에도 비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창우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창포 빗물펌프장은 시간 당 강수량 30~40mm에 견딜수 있게 설계돼 있어 집중호우시는 불가항력이었다”며 “분당 65톤의 펌프장이 증설되면 설계빈도가 50년으로 상향돼 침수피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포항시는 지반 침하로 하수박스가 내려앉음으로 인해 물흐름이 방해를 받고 있다고 보고, 17억원을 투입해 창포네거리 인근 60m구간에 대해 노후 하수관로 교체공사를 벌이고 있다.이와 별도로 포항시는 상습 침수지역 4곳이 환경부 ‘2022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에 지정됨에 따라,저지대 상습 침수구역에 대해 근본적인 침수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이번 지정으로 포항시 남구 대송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및 구룡포읍 일원은 빗물펌프장 2개소가 신설되고, 대송면, 송도동, 연일읍, 철강공단 등에 있는 기존 빗물펌프장은 증설될 예정이다. 기존의 펌프장 배수 능력을 20~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상향해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할 계획이다.이 사업에는 국비 880억 원 및 시비 587억 원 등 총 1,46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먼저, 남구 대송면과 송도동 일원에는 33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빗물펌프장의 20년 설계빈도를 50년으로 증설하고, 6.3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침수 피해가 잦았던 연일읍에도 483억 원을 투입해 연일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증설하고, 대송 빗물펌프장 신설과 13.3km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컸던 구룡포읍과 포항철강공단에도 빗물펌프장을 50년 빈도로 신·증설하고,7.3km, 6.5km에 달하는 우수관로를 각각 신설, 개량할 계획으로 각각 232억 원, 41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앞서 포항시는 ‘지난 2015년에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돼 315억을 투입해 죽도동, 용흥동 일대의 침수예방사업을 추진했다.이어 2018년에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선정돼 340억 원을 투입, 해도2 빗물펌프장 및 학산2 빗물펌프장 신설, 상대동 뱃머리지역 우수관로 신설(L=1.26km), 관로정비(L=2.35km)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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