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는 것을 소에 비유하여 그린 선화(禪畵)로 선(禪)의 수행 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한 그림이며, 수행단계를 10단계로 나누어 십우도(十牛圖)라 한다. 이 그림은 중국의 송나라 때 보명(普明)의 십우도와 곽암의 십우도 두 가지이다. 사찰의 벽화로 그려진 그림은 곽암의 십우도 이며, 보명은 소를 “길 들이다”는 뜻으로 목우도(牧牛道), 곽암은 “소를 찾는 것”을 묘사하여 심우도(尋牛道)라 하는 차이가 있다. 소는 인간의 본성에, 동자나 스님은 불도의 수행자로 비유하여 진리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本性)을 그린 예언적인 그림이다.참 진리를 찾지 못하는 부족하고 죄(罪) 지은 인간이 하늘에 참된 진리를 만나 오염되고 부패된 인성(人性)이 변화되어 천성(天性)에 이르게 되며, 창조주께서 주신 하늘에 가르침인 도(道)를 통하여 태고(太古)이후(以後) 가장 기뿐 소식인 사말생초 초락도(死末生初 初樂道)를 접하게 되는 태초 생명과 화평의 시대가 사람들에게 도래할 것을 열장의 그림을 통하여 밝히 알리는 것(啓示)이다.첫 그림이 심우(尋牛)! 어둡고 메마른 심령 빛을 찾아 첩첩 산중을 해맨다. 말씀이 갈급하고 심령이 가난한 자가 진리를 찾아 해매는 모습이다. 어둡고 메마른 심정(心情)에 비진리(사람의 생각)만 가득한 세상 속에서 선과 악은 무엇인가? 왜 인간의 생노병사 어디서 온 것인가? 왜 세상은 이렇게 살인과 전쟁과 물질에 노예가 되어 짐승처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첩첩 산중인 자신의 마음속을 해매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두 번째 견적(見跡)! 마음 깊은 곳에서 소의 발자국 즉 목동 본성의 자취를 발견한다. 간절한 마음을 품고 꾸준히 정진하면 드디어 본성의 자취를 어렵풋이 나마 느끼게 된다. 이것이 진리일까?세 번째 견우(見牛)! 목동의 깊은 마음 속에서 방목되던 검은 소를 드디어 발견한다. 천상에서 내리는 계시 말씀이 천향의 기도 따라 좁고 협착한 길로 걸어가 6천년 만에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 이제 이 소를 끌고서 집으로 가는 일은 “지성이면 감천이라” 목동의 마음에 달려있다.
네 번째 득우(得牛)! 세상 권세, 돈, 자기 욕심으로 살아온 인생이 진리 앞에 거짓으로 들어나니 도망치려는 소를 목동이 단단히 붙잡는다. 우리 자신이 가진 생각인 어두움이 진리 앞에 들어날 때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 이러하듯 진리의 거울 앞에 거짓없이 본성이 드러나니 더욱더 도에 정진하고 다스려야 한다. 빛이 어둠에 비치니 어둠이 깨닫지 못하고, 또한 빛으로 나오려 아니한다.다섯 번째 그림 목우(牧牛)다. 소를 기르다 목동이 소에게 코뚜레를 하고 길들인다. 진리말씀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는 유혹과 핍박 이런 것들을 이기고 자신을 말씀으로 채우니 소의 색깔이 점차 흰색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말씀이 갈급하지만 비진리로 오염된 신앙인들이 점점 계시된 말씀으로 새롭게 변화되는 과정 즉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그림이다.여섯 번째 기우귀가(騎牛歸家)! 목동이 잘 길들여진 소를 타고 마음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단계로 검은 소에서 흰 소가 되었다. 하얀색의 소는 내가 가진 욕심(비진리)을 버리고 진리의 말씀으로 거듭 태어남을 뜻하는 것으로 때가 되어 참된 계시 말씀으로 하늘의 뜻을 깨달은 것을 뜻한다.
일곱 번째 망우존인(忘牛存人), 목동이 집에 왔을 때 소는 간 곳이 없다. 소는 목동이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자, 과정일 뿐 내 속의 모든 비진리(자기생각)가 없어지고 진리의 계시말씀으로 전신갑주(全身甲胄)를 입었다는 뜻이다.
여덟 번째 인우구망(人牛俱忘), 소와 사람 둘 다 잊어버린다. 목동도 사라지고 남은 것은 완전한 도 진리뿐이다. 오직 마음속에 참된 진리로 세상 생각이 아닌 천부(天父)의 생각을 함께하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명당(明堂)이 됨을 말함이다.해서 경서에는 집을 사람이며, 성전(聖殿)이라 했다.아홉 번째 반본환원(返本還源)!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다.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볼 수 있는 깨달음이며, 이는 태초 인간의 모습이 첫 창조된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열 번째 노병사(老病死)가 없어지고, 태초의 생명을 담은 아담(사람)의 본 모습을 천국(天國)으로 표현한 성경과 미륵(彌勒)세상으로 표현한 불경, 신선(神仙)이 사는 동천복지(洞天福地)로 표현한 도교(道敎)! 무릉도원(武陵桃源)의 도연명의 도화원기! 모두가 목적이 동일한 하늘에 섭리(攝理)를 감추어 놓은 묵시(默示)가 계시(啓示)가 되었기에 이제 온 천하만민이 깨달아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본향의 삶이 약 6천년 만에 지금의 서기시대를 지나 사망이 끝이 나고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신천기 시대가 도래했음을 이 진리의 계시 말씀을 통해서 깨닫고 참예하라는 하늘에서 미리 말씀하신 약속임을 우리 천손(天孫)들이 깊이 깨달았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