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 추진 발언이 알려지면서 구미 시민사회가 찬반 논란에 술렁이고 있다. 구미경실련과 구미YMCA는 보도자료와 논평,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논란의 불을 붙였고, 페이스북과 밴드 등 온라인상에서는 시민들의 찬반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까지 가세, 추모관 관련 발언을 내놓아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사실 김장호 시장의 박정희 대통령 숭모사업 추진은 이번이 처음 나온 발언이 아니다. 구미시장 당선과 함께 박 대통령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발언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장세용 전 시장이 당선과 동시에 박정희 대통령 탄신제 등 기념사업 불참과 시청 부서 중 ‘새마을’이란 단어 삭제 추진 등을 밀어붙이며 박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나섰던 것에 반해, 김장호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개발 정신 함양을 내세우며 구미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다고 나섰다. 선산군의 일개 면에 불과했던 구미를 대한민국을 굳건히 떠받치는 산업도시로 일궈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시킨 것은 오직 박정희 대통령의 공로였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창시한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 브랜드로 유일하게 세계로 수출한 정신문화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최빈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새마을세계화재단을 통해 전수의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김 시장의 박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숭모관 건립사업에 대해 구미경실련 등 일부 진보 시민단체들은 가스비 인상과 최근 몰아친 한파 등을 이유로 그 근본정신마저 훼손하려는 주장들을 연이어 내어놓고 있다. 이들은 반대론자들의 댓글을 들먹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박정희 기념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정희 생가는 연간 2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구미의 대표 관광지이며, 산업화의 성지이다. 별다른 것이 없어도 박정희 그 정신을 돌아보고자 찾는 발길들이 대부분이며, 구미로서는 지역을 찾는 손님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또 이를 관광 자원화하여 구미 발전을 꾀하려는 지자체장의 노력을 단순히 ‘재선과 3선을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고 편향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심각한 발전 저해(沮害) 의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전 국민이 찾는 역사적 자원을 이념에 치우쳐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뭔가. 경제적 어려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한파는 일시적인 기상 현상일 뿐이다. 시(市) 예산도 항목에 따라 운용될 것이지, 한파가 내리쳤다고 항목과 달리 끌어와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이번 숭모관 건립에 구미시는 국비와 도비를 끌어오고 국민 기금을 모아 건립 추진을 밝혔다. 구미 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서 반대할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서울 이태원 할로윈사건에서 볼 수 있듯 좁은 생가 골목길에 수천명의 추모객이 몰려 발걸음 옮기기조차 힘든 일들이 연간 한·두차례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각종 선거와 탄신제, 휴가시즌엔 특히 더할 나위 없이 붐비는 곳이 생가의 좁은 골목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일 방문에서도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 생가 주변엔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추모관을 찾은 윤 대통령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며 민족의 영웅’으로 추대되는 박 대통령의 비좁고 낡은 추모관에 대한 아쉬움을 아끼지 않았다. 실재 추모관은 20평 남짓, 앞마당은 80여 평에 불과하며, 골목길은 5명 이상이 동시에 지나기 어렵다.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국비에 반영돼 추모관 건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산업도시에서 사람이 살기좋은 문화도시로의 변신은 구미시민 모두가 꿈꾸는 부분이다. 이는 구미시민들의 부단한 노력과 수고, 인내가 뒤따라야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박정희라는 구미가 배출한 영웅은 전 국민의 관심사를 넘어 세계적으로 걸출한 인물이다. 이를 찾는 방문객들이 찾기 쉽고 불편해하지 않을 시설 마련과 여건 마련이 우리에게 남겨진 몫이다. 예로부터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은, 바르게 교육받은 집안 후손으로서 해야할 마땅한 도리다. 그리스가 선조들이 남겨준 유물과 유적으로 후손들이 부(富)를 누리듯 산업화에 이어 추모객들로 인한 관광자원까지 만들어 주신 박 대통령은 지역을 살리는 영웅이라 아니할 수 없다. 구미가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미 토박이 단체장으로서는 당연히 구미 발전의 불씨를 살려내고자, 다방면으로 현 상황을 검토할 수밖에 없고 그중의 한 방향이 개발정신·발전정신을 드높이는 것이었다. 연간 20만명(코로나 이전 40만명) 이상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박 대통령 숭모관 건립 추진은 민선 단체장으로서 응당히 계획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국·도비와 함께 박 대통령을 추모하기 원하는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 추진하겠다는 데 이를 무조건 반대하겠다는 것은 외눈박이로 구미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며, 어떠한 노력 없이 떨어지는 혜택만을 기대하려는 안일한 자들의 궤변이 아닐 수 없다. 이를 구미경실련은 현 구미시장이 차기와 3선을 기대함과 동시에 전국적 정치인으로 뜨기위한 포석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박정희 생가 이외 항구적으로 연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 올 구미의 관광자원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 달라. 그것이 아니라면 국·도비를 끌어와 건립할 숭모관에 대해 반대하지 말고, 어느 단체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생가와 추모관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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