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일 경상북도 구미에 있는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했다.윤 대통령은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라며 이같은 회의체를 구성했다.첫 회의가 열린 금오공대는 우리나라 인재양성의 큰 획을 그은 교육기관이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보국 기술입국`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969년 구미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이 산단을 이끌 기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1972년 금오공고, 1979년 금오공대를 설립했다.대통령실 고위급 관계자는 "이들 교육기관은 산단과 함께 고급 기술인력 양성으로 산업화를 견인했다"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서 인재양성과 과학기술 확보는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날 회의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 방안`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3대 전략으로 ▲5대 핵심 분야 인재양성 체계 구축 ▲지역주도 인재양성 기반 조성 ▲교육·연구·훈련의 개방성·유연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특히 인재 양성이 시급한 5대 첨단분야로 `ABCDE`를 제시했다. A는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Aerospace), B는 바이오헬스(Bio health), C는 첨단부품·소재(Component), D는 디지털(Digital), E는 환경·에너지(Eco/Energy)를 의미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은 교육에 있고,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한, 박정희 대통령의 얼과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 패권경쟁을 이끌어갈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식습득형 암기형이 아니라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는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기술선도국가는 AI, 첨단소재, 바이오, 퀀텀사이언스 등 10대 전략위주 분야를 선정해 국가가 집중 투자하며 민간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 인재양성 핵심 분야를 설정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교육도 시대변화에 맞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규제를 혁파하고 대학 자율과 자치를 확고하게 보장해야 한다"며 "교육은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다. 특히 지역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 주요 도시들도 IT, 바이오, 디자인, 첨단산업 등 집중 육성해 지역소멸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사례가 많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없는 지방시대는 공허한 얘기다. 중앙정부도 대학 예산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 수요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방인재 양성과 정주 체계 구축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실현방안`을 제안했다. 우 위원장은 확대되는 지방소멸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교육력을 제고하고 요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변함 없이 인재 양성에 달려있음을 참석자들과 거듭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