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하 KERIS)이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RIS는 2009년부터 매년 대학도서관의 소장도서, 도서관 이용, 자료구입비 등 학술정보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387개 대학 내 대학도서관(456개)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대학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대학교육 환경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대학도서관 운영도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최근 5년간 제자리걸음이던 ‘재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가 ’21년 101851원에서 ’22년 107351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자료구입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도서관협회’의 ‘한국도서관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기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서관기준’에서는 대학총결산액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이 4년제 2~2.5%, 전문대 1% 정도는 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나, 실상은 대학 평균 0.8%에 불과하다. 아울러, 전자저널 등의 전자자료 구입비가 여전히 자료구입비의 대다수인 약 72%를 차지하고 있어 대학도서관의 예산 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서 뿐 만 아니라 전자책의 확충으로 재학생 1인당 소장 도서 수는 21년 75권에서 22년 77권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에도 영향을 미쳐 21년 2.3권에서 22년 2.5권으로 소폭 상승했다. 즉, 코로나19 기간 도서관이 정상 운영되지 않아 재학생 1인당 대출책수가 감소했으나, 비대면 상황에서 이용 가능한 전자책 도입이 확대되면서 다시 대출책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전자자료 이용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항목인 ‘재학생 1인당 상용DB(전자자료 데이터베이스) 이용 건 수’는 올해 조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줬다. 매해 지속적인 상승 추이를 보였으나, 올해는 특히 21년 277.1건에서 22년 407.2건으로 전년대비 약 46.95% 증가해 코로나로 인해 대학도서관 자료 이용의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유미 KERIS 원장은 “급속히 변화하는 고등교육 환경을 고려해 대학생, 연구자가 편리하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를 확충하고 AI ·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대학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하여 교육과 연구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는데 KERIS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교육부와 KERIS가 운영 중인 학술정보통계시스템(Rinfo, www.rinfo.kr)과 KERIS 홈페이지(www.keris.or.kr)에 탑재된 ‘2022년 대학도서관 실태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