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코로나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침체일로를 걸었던 포항 영일만항이 인입철도 운행 재개로 새로운 활기를 찾고 있다.코로나19의 여파로 철도운송 물동량이 감소해 2021년 5월 중단됐던 인입철도 운행이 올해들어 우드펠릿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16일 재개됐다.철도 운행 재개로 영일만항에서 강릉까지 운송되는 우드펠릿 물동량은 연간 1만5천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힘입어 지난해 5만8천697TEU로 최악의 사태를 겪었던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점차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또한 승선인원 300명,270대의 자동차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는 국제 카페리가 오는 3월께 취항 예정중에 있어 영일만항은 더욱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유호성 포항시 해양항만과장은 “코로나19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했지만, 인입 철도 운행 재개를 통해 영일만항 물동량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3월 취항 예정인 국제 카폐리까지 취항하면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포항영일신항만(주) 김관성 이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코로나19 장기화,태풍 힌남노 등 트리플 악재로 지난해 영일만항 물동량은 곤두박질 쳤다”며 “하지만 올해 들어 우드펠릿 물동량 증가로 인입철도 운행 재개 등 호재가 속속 나오고 있어 물동량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영일만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힌남노 태풍까지 겹치면서 2021년 대비 3만8천TEU가 줄어들며 무려 40% 급감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0년 10만8천TEU에서 2021년 9만7천TEU로 소폭 감소한 이후,지난해 5만8천697TEU로 대폭 감소했다.이같은 물동량 감소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면서 일본 마쯔다 자동차의 러시아 수출이 중단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 물량은 영일만항 전체 물동량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바중이 컸다. 여기에 영일만항에서 강릉으로 운송되는 우드펠릿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인입철도 운항이 전격 중단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지목된다.게다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가 지역을 강타해 포항제철소 및 포항철강공단 공장이 전격 가동 중단되면서 영일만항 물동량에 큰 타격을 입혔다. ■영일만항 항만 인프라 확충 전력한편 포항시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신규 항로 개설 및 항만 인프라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 영일만항은 컨테이너부두 4선석으로 2009년 개장한 이후 일반화물 수출입을 위한 잡화부두 2선석도 건설됐다.또한, 2019년에는 항만 인입철도, 2020년 국제여객부두가 완성돼 포항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관문항이며, 종합항만으로서의 면모를 차질없이 갖추어 나아가고 있다.이와함께 196억원을 들여 건립중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은 올해 말 준공예정이고,530억원이 투입되는 영일만항 북방파제 및 어항 방파제 공사도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국제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국제크루즈선과 페리선 항로개설이 가능해 여객과 화물 운송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영일만항은 종합항만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고, 지역 관광객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