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오전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천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24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현장 주변에 의심스러운 인물이 있었다거나 누군가 불을 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제보 또는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방화나 실화를 제외한 화재는 통상 전기·기계적 요인이나 가스 누출,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한다. 전기적 요인에는 전선이나 전기기구의 합선·누전·과부하 등이 포함된다.구룡마을은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강남소방서는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구룡마을에서 모두 26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지금 전국 여러 곳에서 화재의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계속되는 건조한 날씨에 불을 다루는 각 개인이 소홀함이 더해져 발생하는 것이기에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일 것이다. 대형 화재는 도시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산에서 발생하는데 국가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발생 지역 인근 주민들에게 끼치는 재산과 인명의 피해가 막대하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기에 재난 방지 시스템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화재는 주로 산이나 시골에서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도시에서의 화재 발생 빈도가 훨씬 높다. 특히 요즘 들어 범행을 저지른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재가 악용되기도 한다. 범죄의 자취를 없애는데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것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불조심은 각 나라의 초유의 관심사다. 북미 지역이 특히 그러한데 캐나다나 미국과 같은 나라들은 영토의 크기가 큰 만큼 산림지역도 광활하다. 이들 지역에서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보통 수일에서 몇 달을 진화작업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 장면을 보면 절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곤 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가장 선봉에 서서 이를 진압하는 사람들은 바로 소방대원들이다. 이들은 현장으로 투입되어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며 다른 여러 형태의 재난 현장으로도 가장 먼저 달려가 재산과 인명 구제에 최선을 다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소방대원들은 재난 발생 지역이면 타 국가로까지 파견되어 현장에 투입되곤 하여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화재로부터 가족과 자신의 재산과 생명의 소중함마저 지키는 일은 평소의 주변 돌봄과 같은 작은 관심에서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