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설 명절에 포항 죽장면 야산서 산불이 발생해 농막 1채와 야산 300㎡가량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력 87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3시간여 만에 산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0년 전인 2013년 3월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중학교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양학동, 덕수동, 우현동,학산동, 두호동까지 불이 번져 도심주변 야산을 모두 태우고, 1명의 사망자와 피해주택 91가구 중 41가구가 전소, 이재민 109명이 발생했다. 당시 중학생 3명의 어이없는 불장난으로 발생한 산불은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었다. 포항시장은 설 연휴기간 산불 및 감염병 예방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남·북구보건소와 남·북구 산불 대응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선제 조치를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약 64%가 산림으로 국토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도내에서 영덕군 같은 경우는 80%가 산이다. 산림 면적이 넓은 만큼 매년 겨울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로 전 공직자와 군민들이 총동원 되어 산불감시원 역할을 한다. 산불이 나면 가장 피해가 큰 주민은 산송이 생산 농가이다. 산송이가 생산되는 산에는 산불이 나면 큰일이다. 재산상의 손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산송이가 생산되는 산은 산주인이 산불감시원이 되어 밤낮으로 출입통제를 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산불조심과 입산통제를 해도 산불이 한 건도 없는 해는 없었다. 국도를 달리는 승용차에서 담뱃불을 던져서 산불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는 산불을 낸 사람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동네에서 어르신들이 쓰레기나 산림 부산물을 태우는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도 많다. 사소한 부주의로 수많은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동원되고 산불은 바람을 타고 꺼질 줄을 모르고 날이 어두워지면 헬리콥터도 오지를 못한다. 사람이 동원되어 인력으로 불길을 잡기에는 산세도 너무 험하고 잘못하면 인명사고도 날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밤새도록 산불이 타도록 내버려 둔다. 다음날 헬리콥터가 날아와서 산불 진화가 시작되고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은 뒷불 진화작업을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겨울철만 다가오면 매일 산불감시원들과 산불감시 차량이 방송을 하며 입산통제를 방송하고 산불조심 방송을 하루 종일 하고 다닌다.공무원들이 산불 취약지역에는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는데도 동네 어르신들의 부주의로 산불이 난다. 해가 지고나면 산불감시원들이 퇴근을 하는데 그 틈을 타서 시골 어르신들이 집안에 쓰레기를 몰래 태우다가 밤에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집 뒷산으로 옮겨 붙은 산불은 불은 낸 집까지 다 태우기도 한다. 매년 산불예방대책은 늘 같은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좀더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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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대책, 합리적인 개선방안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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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예방대책, 합리적인 개선방안 있어야

경상매일신문 기자 gsm333@hanmail.net 입력 2023/01/25 21:30

지난 22일 설 명절에 포항 죽장면 야산서 산불이 발생해 농막 1채와 야산 300㎡가량이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인력 87명과 장비 25대를 투입해 3시간여 만에 산불을 진화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0년 전인 2013년 3월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중학교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양학동, 덕수동, 우현동,학산동, 두호동까지 불이 번져 도심주변 야산을 모두 태우고, 1명의 사망자와 피해주택 91가구 중 41가구가 전소, 이재민 109명이 발생했다. 당시 중학생 3명의 어이없는 불장난으로 발생한 산불은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었다. 포항시장은 설 연휴기간 산불 및 감염병 예방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남·북구보건소와 남·북구 산불 대응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선제 조치를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약 64%가 산림으로 국토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도내에서 영덕군 같은 경우는 80%가 산이다. 산림 면적이 넓은 만큼 매년 겨울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로 전 공직자와 군민들이 총동원 되어 산불감시원 역할을 한다. 산불이 나면 가장 피해가 큰 주민은 산송이 생산 농가이다. 산송이가 생산되는 산에는 산불이 나면 큰일이다. 재산상의 손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산송이가 생산되는 산은 산주인이 산불감시원이 되어 밤낮으로 출입통제를 하며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산불조심과 입산통제를 해도 산불이 한 건도 없는 해는 없었다. 국도를 달리는 승용차에서 담뱃불을 던져서 산불이 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경우는 산불을 낸 사람을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동네에서 어르신들이 쓰레기나 산림 부산물을 태우는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할 경우도 많다.
사소한 부주의로 수많은 공무원들과 군민들이 동원되고 산불은 바람을 타고 꺼질 줄을 모르고 날이 어두워지면 헬리콥터도 오지를 못한다. 사람이 동원되어 인력으로 불길을 잡기에는 산세도 너무 험하고 잘못하면 인명사고도 날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밤새도록 산불이 타도록 내버려 둔다. 다음날 헬리콥터가 날아와서 산불 진화가 시작되고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은 뒷불 진화작업을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겨울철만 다가오면 매일 산불감시원들과 산불감시 차량이 방송을 하며 입산통제를 방송하고 산불조심 방송을 하루 종일 하고 다닌다.
공무원들이 산불 취약지역에는 집중적으로 홍보를 하는데도 동네 어르신들의 부주의로 산불이 난다. 해가 지고나면 산불감시원들이 퇴근을 하는데 그 틈을 타서 시골 어르신들이 집안에 쓰레기를 몰래 태우다가 밤에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집 뒷산으로 옮겨 붙은 산불은 불은 낸 집까지 다 태우기도 한다.
매년 산불예방대책은 늘 같은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좀더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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