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해제 뒤 처음으로 맞는 계묘년(癸卯年) 설 명절에 차량 통행량과 인구 이동량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상시 음주단속을 포함한 특별 교통안전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19일 "이번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예상 교통량은 일평균 519만대로, 지난해(419만대) 대비 23.7%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고속도로 교통 혼잡 및 사고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에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5년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총 8231건, 사망자 123명으로 평상시보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35.3% 가량 줄어들었다.하지만 설 연휴 전날 평균 사고 건수는 710건으로, 평상시(578.3건)보다도 22.8%나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설 전체 기간 평균(374.3건)과 비교해보면 89.7%나 증가한 셈이다.아울러 설 연휴 기간 중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평소보다 줄어들어도 음주 교통사고의 비중(43.3%)로 평상시(44.6%)와 비슷했다.이밖에 귀경·귀성 행렬이 몰리는 고속도로 노선별로 보면, 교통량이 많은 경부고속도로(24%)와 제1순환고속도로(10%)에서 전체의 34% 가량의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영동고속도로(8%), 서해안고속도로(7%), 중부내륙고속도로(6%)도 사고가 많았다.이에 경찰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단계적 교통관리를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교통안전 및 소통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우선 인파가 많이 모이는 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중운집 장소에 유동 순찰을 강화해 사건 사고와 인파운집 위험을 모두 예방하기로 했다.또한 지난달 29일 일어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를 감안해 연휴 전까지 한국도로공사와 합동으로 고속도로 터널 1284개소 중 위험도가 높은 곳과 고속도로상 방음터널 등 459개소를 대상으로 진입 차단시설 등 안전시설을 사전 점검할 예정이다.연휴기간 고속도로도 고속도로순찰대 및 도로공사 합동으로 사고 다발지점(28개소) 안전순찰을 진행하고, 암행순찰차(42대) 및 드론(10대) 등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으로 과속·난폭운전 예방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연휴기간 식당가 등 음주운전 다발지역에서 주야간 상시 음주단속을 하고, 이륜차 신호위반 등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경찰청은 "거리두기 해제 등 영향으로 코로나 기간보다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명절이라고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운전을 해서는 절대 안되며, 귀성·귀경길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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