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대구시가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산격청사에서 실국, 산하기관 전체 35곳을 대상으로 새해 주요 업무계획 보고를 실시했다. 대구굴기(大邱崛起)의 원년을 맞아 첫 실시한 이번 업무보고는 시정 핵심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설 연휴 전 신속히 점검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연초 대규모 정기 인사 후 자칫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도록 실국장과 기관 대표 1명만 책임 보고에 나서, 흡사 입사 인터뷰를 보는 듯 긴장감을 유지한 채 진행됐다.특히 이번 보고는 홍준표 시장 특유의 신속, 간결, 명쾌함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보고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보고 장소 마련 등 불필요한 준비 과정을 생략하고, 다수 인원이 참여해 대기하던 관례도 과감히 없앴다. 실국별 방대한 업무를 핵심 중의 핵심만 2장으로 요약해 업무 중요성 파악은 물론, 보고의 집중도는 한층 높였다. 시 산하 공공기관 12곳도 이번 보고에 포함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강화하고, 기관별 핵심 정책을 보다 세밀하게 살폈다.기획조정실이 첫 주자로 나서 실국과 산하기관 12곳이 첫날 일찌감치 핵심 정책 보고를 마쳤으며, 둘째 날은 원스톱기업투자센터 등이 보고를 실시했다. 특히 보고 이틀째 홍 시장이 특별히 주문한 사항으로 △ CES 후속 조치로 로봇 등 5대 신산업의 글로벌 기업 투자 적극 유치와 라스베이거스 마이스산업의 성장 사례를 지역에 접목하도록 강조했다. △시민 안전으로 대구의료원의 상대적 낮은 인식을 극복하고,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과거 혜민서로 거듭나길 주문했다.△ 교통 분야는 버스와 도시철도 연계 강화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지하 주차장 신설 검토를 지시했다. 특히 서문시장 주변 계성중학교 내 지하 주차장 신설 건립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발 빠른 조치를 재차 강조했다. △ 감사 분야는 건설 비리와 인사 비리를 엄중 관리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대구시 청렴도를 1등급으로 끌어 올리도록 강력히 지시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담대한 도전의 큰 밑그림은 일찌감치 제시했다”며, “새해 미래 대구 판도를 가르는 굵직한 정책들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계획대로 추진해, 250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구굴기(大邱崛起)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