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은 예로부터 전국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는 ‘포항 돌문어’ ‘포항 시금치’로 유명하다.일반적으로 문어는 암반 수심이 깊고 해류가 빠른 동해안 문어를 최고로 친다. ‘바다가 거칠수록 맛있어 진다’ 라는 속설은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고 거칠고 복잡한 해류로 구성된 포항의 해역에서 잡히는 문어를 최고로 친다.포항문어는 전국 최대의 문어 생산지로 부드러운 식감과 뛰어난 맛의 차별성으로 “호미곶돌문어”라는 차별화된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다. 문어는 예부터 잔치상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명절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비롯해 귀한 손님을 모시는 집안의 경조사에는 반드시 문어가 올려졌다.세월이 흐르고 먹거리 문화가 급격하게 바뀌는 요즘도 문어는 전국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난 별미 보양식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문어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고급 수산물 중 하나다.정철영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한반도 최동단에 위치해 천혜비경을 간직한 호미반도 최대의 선물인 호미곶 돌문어는 맛과 영양이 풍부해 진귀한 선물로 여겨지는 만큼, 이번 명절 사랑하는 가족과 귀한 손님을 위해 포항 돌문어 선물로 따뜻한 마음 전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겨울철 보약 ‘포항시금치’특유의 맛과 향이 진한 것으로 정평한편 ‘포항 시금치(포항초)’는 포항 지역의 토착 재래종으로 1950년대 수도권 지역으로 대량 출하되면서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게 됐으며 이때부터 ‘포항초’라는 별칭으로 알려지게 됐다.포항 지역은 기온이 온난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가을에 파종해 겨울에 시금치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최적의 환경에서 재배된 ‘포항 시금치’는한 당도와 비타민C, 수분,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고 시금치 특유의 맛과 향이 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포항시는 겨울철 한창 출하중인 포항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배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지난 해에는 CU리테일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포항시금치를 활용한 팔도한끼 유부초밥을 전국에 출시해 전국에 판매 홍보했으며, 포항시 운영 온라인쇼핑몰 포항마켓 농가 입점 및 지역 대형할인마트에 포항초 판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436개 농가 재배면적 202ha, 연간 2,790톤 가량을 생산해 농가소득에 기여하고 있다.시금치로는 전국 최초로 특허청 단체표장에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표시 등록까지 완료해 완벽한 배타적 권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리적표시 인증제도는 지리상 특성이 있는 우수 농산물이 그 특정지역에서 생산․가공되었음을 정부가 보증하는 제도로 세계무역기구(WTO)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에 따라 지적재산권으로 인정받고 있다.포항시 농식품유통과 배성규 과장은 18부터 19일까지 시청광장에서 개장하는 ‘설 맞이 우수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며, “소비자 물가안정과 지역 로컬푸드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