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 대구시는 설 명절을 맞이해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물 식품 섭취 및 제공 시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로 인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발생하는 질환을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이라 한다. 전국 표본감시 신고 자료에 따르면, 51주차 이후 장관감염증 신고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
동일 식품 섭취 후 2인 이상 위장관 증상(설사, 복통, 오심, 구토, 발열 등)이 나타나는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은 거리 두기 해제 영향 등으로 대구시 기준 지난해 겨울철 1건 발생에 비해 올해는 5건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 명절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장만해 상온에 장시간 보관될 수 있고, 여러 가지 식재료가 같이 준비되면서 식품 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여러 사람이 상한 음식을 같이 섭취하게 되면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은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이나 오염된 조리기구 및 용기를 사용할 경우, 청결하지 못한 개인위생 상태로 조리에 참여할 경우,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조리하지 않은 경우 등의 상황에서 전파될 수 있다.
만약 위장관 증상이 있을 경우 물이나 식품을 같이 섭취한 사람 또는 일상생활 접촉자 중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야 하며, 추가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보건소에 즉시 알리고 증상이 심할 경우 병의원 및 약국을 방문해 치료받기를 권장한다.
명절 연휴 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대구시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E-Gen (https://www.e-gen.or.kr) 홈페이지 또는 달구벌콜센터(국번 없이 1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물 끓여 마시기 △조리기구는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기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 섭취하기 △유증상자는 조리에 참여하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성웅경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거리 두기 해제 후 첫 설 명절을 맞아 안전한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청결한 조리환경과 개인위생을 지키는 등 수인성 식품 매개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