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6·25전쟁에 참전해 적군의 전투기 4대를 격추한 로이스 윌리엄스 미국 해군 예비역 대령이 71년 만에 해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해군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캘리포이나주 샌디에이고 근교에 거주 중인 6⋅25전쟁 참전용사인 로이스 윌리엄스(만 97세) 미국 해군 예비역 대령에게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윌리엄스 예비역 대령은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952년 11월18일 정찰 임무 수행 중 미그(MIG)-15 전투기 4기를 격추하는 공적을 올렸다.다만 해당 공적은 당시 미국 정부의 판단에 따라 기밀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 2002년 그의 공적이 담긴 문서의 기밀이 해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이후 훈장 수여 여론이 높아지면서 미국 의회와 참전단체에서 포상수여 활동을 벌였고, 미국 해군이 공적을 토대로 수훈 등급을 재검토한 결과 지난해 12월 70년 만에 십자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윌리엄스 대령이 수훈한 십자훈장은 그가 1953년 6⋅25전쟁 당시 적기에 맞서 전투기 편대를 이끈 공로로 받았던 은성무공훈장보다 상위 등급이다.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윌리엄스 대령의 포상 소식을 듣고 감사장을 전달했다.이 총장은 감사장을 통해 "6⋅25전쟁 당시 보여주신 불굴의 용기와 헌신은 대한민국의 자유 수호와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양국 해군의 우호증진과 한미동맹 강화의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비록 늦었지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대한민국 해군은 귀하의 고귀한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윌리엄스 대령은 감사장을 받고 "당시 공적이 기밀로 분류돼 아쉬웠던 적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다. 나 혼자가 아닌 전우들과 함께 싸워 이뤄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더 높은 훈장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오랜 친구인 대한민국 해군에서 감사함을 표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이야기해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윌리엄스 대령은 1943년부터 1975년까지 미국 해군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6⋅25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180여 회의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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