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추석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국의 명절로 음력 1월 1일이다. 설이라고도 불린다.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친척이나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는 것이 고유의 풍습이다. 그믐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샌다고 하여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한 후에는 윷놀이·널뛰기·연날리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하며 이 날을 즐겼다. 음력 설은 서기 488년 신라 비처왕 시절 설날을 쇠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이 있으며, 이후 고려와 조선까지 이어졌다.현재 설날은 음력설 당일을 기준으로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해 총 3일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14년부터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 공휴일이 되었다.일제강점기에는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 본래의 설날을 구정(舊正)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일본에서 화력(和曆)을 양력으로 바꿀 때 음력 설을 구정(旧正)이라고 부르면서 만든 말이다.1985년부터 1988년까지 음력설을 공휴일로 하였고, 1989년부터 설날을 3일 연휴(음력 12월 말일부터 음력 1월 2일까지)로 하고 있다. 집안에 따라 종교나 가풍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보통 설날 아침에는 전통적으로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는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차례를 지내고 난 후에는 친척이나 이웃 웃어른들에 세배를 한다. 세배는 웃어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배를 받은 웃어른들은 아랫사람에게 답례로 세뱃돈이나 덕담을 해준다. 설날에는 떡국외에도 쇠고기 산적, 떡갈비, 식혜, 수정과 등을 먹는다이번 설 연휴는 다른 해 보다 유독 일찍 찾아왔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보고 인사드리지 못했던 가족과 스승과 친척들을 만나 볼 수 있는 날이다. 설이 없다면 웃어른을 찾거나 소홀하게 대했던 지인을 찾아 인사드릴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설 명절은 우리에게 고맙고, 유익한 풍습이다.하지만 설을 보내고 나면 후유증으로 인해 중년주부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해마다 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환자가 늘어나는 통계만 보더라도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설에 대한 부담과 역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크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주부에 대한 가족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가사노동뿐만 아니라 남녀 불평등과 고부갈등 등도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설이 지난 후에 남편의 따스한 말 한마디, 가족들의 전화 한 통화는 심리적인 부담을 다소 풀어줄 수 있다고 본다. 이제는 남성도 가사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가족을 이해하고 위로가 되어 명절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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