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정상 개최한 "CES 2023"에 한국은 참가규모가 550여 기업으로 미국 다음이며 연인원 11만5천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한다.특히 올해는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434개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그 중 국내기업은 134개사(30.9%), 181개(29.7%) 제품으로,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의 3분의 1에 달한다.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내 벤처·창업기업이 2019년 7개사 수상에 불과했지만 엄청난 발전을 말해주고 있다.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특히 한국의 "삼성관"은 예약을 받아 관람했으며 "LG관"과 "SK관", "현대관"을 비롯한 대기업 전시관에도 줄을서며 수만명이 운집했다고 한다이렇게 우리나라는 발전을 거듭한 방산산업과 함께 가전-IT 분야와 조선-항공 분야에서도 세계속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12/31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85개국 1만7천명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세계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에서 일본(8위)을 누르고 세계 6위를 차지했다.기준은 정치외교력, 경제력, 군사위력 등이다.일본의 경제력만은 세계 3위를 지키고 있다그러나 일본인들은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어쩌면 최고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태도 즉"모노즈쿠리(monozukuri : 모노-물건, 즈쿠리-만들기)"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독특한 제조문화를 일컫는 대명사로, 일본 제조업의 혼(魂)이자 일본의 자존심을 상징하기도 하며 발전해 왔다.그래서 우리가 어릴때 어려웠던 시절에는 "made in Japan" 을 좋아하며 늘 부러워 했다.내가 어릴때 6.25전쟁 이후 우리집엔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던 어쩌면 家寶格인 일본 미야타(宮田製作所)에서 만든 하늘색의 미야타자전거 1대가 있어 이따금 친구들에게 자랑했었다. 그 당시엔 6.25전쟁의 직후라 폐허속에 우리나라에선 자전거도 못만들었으며 어려운 살림살이로 일본산 낡은 자전거들을 뜯어 쓸모있는 부품만 골라 이리저리 조립해 뀌어맞추는 일본말로 구미다데(みたて, 組立)라고 하는 자전거를 타며 늘 갈고 닦으며 아끼고 다녔던 학창시절의 기억이 난다.일본은 태평양전쟁과 함께 패전 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투하로 엄청난 피해가 있었고, 특히 이 두지역은 일본의 방위산업 및 중공업의 중심지였기에 인명 피해와 함께 그 피해 규모는 엄청나게 컸었다.그러나 한국전쟁은 그들의 전쟁물자 공급으로 경제를 일으키는 초석이 되었으며 그들의 "모노즈쿠리"에 의한 장인정신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여 한때 미스비씨, 미쓰이 등 중공업과 함께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의 기업을 주축으로 IT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발전을 해와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그러나 글로벌 시대에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한 모노즈쿠리 정신은 1990년대 이후부터 다른 외국 기업에 정상의 자리를 차례로 내주었다.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적인 표준을 무시하고 내수시장만을 위한 제품을 생산한 것에 만족하는 즉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한 것 또한 그 원인이 있었다.세계시장을 위한 제품을 생산해야 함에도 불구, 고립을 자처한 일본의 사례는 내수시장을 고집하는 것이 옳다고 하는 즉 갈라파고스 증후군(Galápagos syndrome)은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만든 상품이지만 자국 시장만을 생각한 표준과 규격을 사용하여 국제적으로 고립되는 현상을 낳게했다고 말한다.또한 그들은 가내로 이어지는 전통을 너무 고집한다. 예를들어 동경대학을 나온 수재가 대대로 이어온 가문의 음식점의 요리사가 되어있다던지 하는 것들이 그 예들 중의 하나다.요사이 우리나라 기업들은 끊임없이 연구와 함께 도전하고 있으며, 이런 젊은이들이 많이 움직이며 도전과 혁신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나타나 성공하기도 한다. 특히 국제시장에서는 끊임없는 도전하고 혁신하는. 기업이 선택받는 법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외면한체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 하며 아직까지 도장을 찍어야 하고 서류를 들고 몇바퀴를 돌아야 하는 일본인들의 문화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14일부터 17일까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국(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방문한다. UAE 방문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며 UAE의 4대 핵심 분야, 즉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며, 다수의 MOU 체결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18~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여 "각국경제의 위기속 국제협력"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좋은 성과와 함께 우리 대한민국이 한번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靑松愚民 松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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