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단어는 1970년대 후반 영국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한국의 경우 단어의 앞 글자를 따서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유럽이나 남아메리카에 있는 기업들의 휴가는 대체로 길다. 법적으로 주어지는 유급 휴가는 5~6주 수준이며 근무 시간도 짧기 때문에 워라밸을 보장받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보다 개인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반면 한국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고 신입은 3주, 20년 이상은 5주의 유급휴가를 받게 돼있지만 통계적으로 평균 5일 정도의 휴가를 쓰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에 따르면 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이고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지수는 64.1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61.2점)보다 2.9점 오른 것이다.일·생활 균형 지수는 일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산출한 점수다.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전국 평균은 54.7점으로 전년(53.4점)보다 소폭 상승했다.부산에 이어 일·생활 균형 지수가 높은 지역은 서울(62.0점), 세종(60.8점), 대전(60.3점), 경남(58.1점) 등의 순이었다. 서울은 2020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나 부산에 자리를 내줬다. 1위인 부산은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는 등 지자체 관심도 영역(13.9점)에서 전국 평균(8.8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은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이 가장 높았고, 육아휴직 사용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다른 지자체보다 높아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세종의 경우 초등 돌봄교실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반면 경북(47.3점)은 전국 시·도 중에서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낮았고 울산(47.3점), 강원(48.9점) 등도 뒤를 이었다.고용부는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각 시·도에 송부하고,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근로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유인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각 지자체는 적극 노력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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