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대구 경찰의 적극적인 근절 노력으로 최근 3년간(2020~2022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명절 연휴 기간에는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28~5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구지역 가정폭력 신고는 1만1559건으로 하루평균 31.6건이 접수됐으나, 같은 해 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는 총 202건으로 하루평균 40.4건이 접수돼 평소보다 27.8% 증가했다.
명절 기간 가정폭력 증가에 따라, 대구경찰청은 자치경찰위원회와 ‘설 명절 가정폭력 대응강화 계획’을 수립해 재발우려가정(806가정) 대상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징후를 파악하고, 대처 요령 안내·상담시설 연계 등 선제적 예방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설 연휴 기간을 가정폭력 대응강화 기간으로 운영해 접수되는 모든 가정폭력 신고에 대해 여청수사‧112상황실‧학대예방경찰관이 합동해 ‘초동대응-사건수사-사후관리’ 등단계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특히, 스마트워치 등을 지급하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와 112신고 출동 시 현장 경찰관이 가해자를 즉시 격리·접근금지 조치하는 긴급임시조치를 적극 집행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정근호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설 명절에 많은 친척들이 모여 가족 간 갈등이나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큰 만큼, 가정폭력 발생 시 적극 개입해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 계묘년 새해 평온한 설 연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