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10일 예정된 이재명 당 대표의 검찰 소환조사에 동행한다. 지지자들의 운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소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박성준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가 (함께) 현장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은 지난달 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10시30분에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답한 상황이다.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인 지난달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소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이 대표는 주말 내내 일정을 비우고 검찰 수사를 대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검찰이 이 대표의 소환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을 가지고도 소환조사 및 영장 청구를 계속해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추리는 한편, 예행연습을 통해 무혐의 입증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과거 경찰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무혐의가 났던 만큼 당시 밝혔던 사실관계들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야당탄압`으로 규정하는 한편, 오는 10일 소환조사를 계기로 탄압에 맞서는 이 대표 이미지를 부각해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할 것으로도 보인다. 이 대표 출석 당일에는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대거 몰려 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 다음 날인 오는 11일에는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포함한 인천 경청 투어를 방문해 지역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쳐서 잘 올라가자`고 강조하고 있는 이 대표 측은 검찰의 부당한 수사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아울러 설을 앞두고 신년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빠르면 오는 12~13일에 열 가능성이 있다"며 "설 전이라고 한다면 늦어도 16~17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환조사 이후 이 대표와 지도부가 협의해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