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포항시 신규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후보지 공모에 5개 지역이 신청하면서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하지만 일부 마을에서는 신규 입지 후보지 공모 신청과정에서 주민대표성을 무시한 채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공모신청 과정에서 죽장면 이장협의회와 개발자문위원회의 찬성으로만 이루어지다보니 정작 반영돼야 할 대다수의 주민 의견은 수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죽장면 주민들은 “죽장면의 인구수는 2천750명에 달한다.하지만 이장협의회와 개발자문위원 수십명 명이 주민의견을 제대로 물어보지 않고 유치에 찬성한 것은 수박겉핥기식 지원이다”고 반발했다.한국후계농업경영인 포항시 죽장지회는 “죽장면민을 무시하고 청정지역에 혐오시설 3개 유치에 동의한 이장협의회는 전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금창석 죽장면장은 “23개 마을 이장협의회에서 100% 유치 찬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죽장면은 청정지역이지만 오래전부터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할 만큼 개발이 후퇴해 있어 지역발전 차원에서 음식물 처리시설뿐만 아니라 추모공원(종합장사시설),자원순환종합타운(쓰레기 매립 및 소각시설)등 3개 시설을 동시에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신규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한 결과 총 5개 지역이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신청지역은 남구의 장흥동(제철동)과 동해면 발산리, 북구의 청하면 상대리, 죽장면 침곡리, 흥해읍 흥안리 5개소이다. 그러나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의 신규 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포항시에 따르면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부지 선정 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11-15명의 위원을 선정해야 한다.포항시는 이달 중 주민대표와 관련 전문가, 시의원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지역 여건, 환경성, 경제성, 주민 수용성 등의 세부 평가항목과 항목별 배점 기준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입지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상반기 중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한편 포항시로서는 음식물류폐기물 신규 부지선정을 조속히 서둘러야 하는 입장에 있다.음식물폐기물 위탁처리 대행업체가 충북 청주에 있다보니 이곳까지 운반해야 하는 비용만 연간 25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포항에 대행업체가 있으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시민 혈세가 그대로 낭비되고 있는 셈이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음식물류폐기물 신규 부지선정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박상근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입지 공모에 관한 세부 사항 전달을 위해 11개 읍면지역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가졌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선정 절차를 거쳐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설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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