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역지부 한동대보안분회는 1월 6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22년 12월 31일 한동대(총장 최도성)는 용역도급계약의 형태를 빌어 사실상 생활관 야간경비노동자를 집단해고하였다면서 경비노동자들에 대한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동대보안분회는 성명서에서 “경비실도 없이 추위, 더위에 노출되었던 열악한 환경이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호한다는 자부심으로 10년이 넘게 성실히 일해 온 야간 경비노동자 9명을 전원 해고했다”고 밝혔다.이어 “한동대학교는 지난 수년 동안 용역업체가 달라져도 고용을 승계하여 계속 한동대학교에서 일해왔던 청소·경비 등 하청노동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해고시도를 해왔다.”며 “‘가장 낮은 곳의 사람을 섬기고 내 이웃을 사랑하라’라는 기독교의 정신과 ‘지성, 인성, 영성 교육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도자를 양성한다’라는 교육이념을 몸소 실천해야 할 한동대학교에서 가장 낮은 곳의 이웃, 최저시급 노동자들을 지방대 위기, 경영 정상화라는 미명아래 가장 먼저 해고한 것은 이웃을 사랑하기는 커녕 이웃을 저버리는 행위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정보(https://www.academyinfo.go.kr)에 따르면 한동대학교는 2022학년도 신입생 경쟁률 4.1:1, 재학생 충원율 117.4%, 신입생 충원율 100%로 공시된 2020년 이후부터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어 지방대 위기라하는 학생 미등록, 미달 문제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정 또한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라고 볼 수 없다. 부채비율 2020년 9.6%, 2021년 9.9%, 2022년 9.8%로 오히려 작년대비 0.1% 부채가 줄어들었으며, 학교운영경비부담율은 2020년 125%, 2021년 125%, 2022년 125%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운영과 관련된 경비지출이 커졌다고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고는 살인이다!’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대학의 일 주체로 열심히 일하며 대학교 성장에 함께해 온 경비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길거리로 내모는 한동대학교의 만행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소리 높였다.
이들은 “한동대학교는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경비노동자 전원을 원직 복직시킬 것, 한동대학교는 집단해고에 대하여 사과하고 고용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 경비노동자들은 한동대학교의 비기독교적, 반교육적, 반노동자적 만행에 맞서 노동할 권리, 노동조합할 권리를, 단결된 투쟁으로 되찾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동대학교는 입장문을 통해 “한동대학교는 경비용역 회사인 (주)A와 계약을 맺고 경비용역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주)A는 (주)B에게 특정경비업무를 재하청한 상태이다. 경비노동자들은 재하청회사인 (주)B의 소속이었으며 한동대학교와의 계약 관계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에 의거해 한동대학교와 (주)A의 경비용역서비스는 2022.12.31 부로 종료되었다. (주)A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고 한동대학교는 기계 및 인력 경비통합시스템에 대한 입찰을 2022.12.11에 공고했으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주)A와 신규 계약을 체결하고, 2023.01.01 부터 서비스가 시작되었다.”며 “(주)A로부터 경비용역서비스를 제공받은 한동대학교는 (주)B의 경비노동자들과 고용 계약을 하지 않았으며, 해고할 수 있는 관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