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서밋컨벤션 아트갤러리에서는 계묘년 새해 첫 전시로 설상호 작가의 ’관계-RELATION‘ 초대전이 지난 1월 6일부터 오는 2월 19일까지 열린다. 설상호 작가의 이번 전시회 소재는 한국의 막사발이다. 특히 몇 개의 작품은 일본에 ‘이도다완’으로 소개되면서 일본의 보물로 인정받은 막사발들을 작품 속에 담고 있다. 작가는 조선 도공의 아픈 역사를 현재의 그림에 담아낸다. 만져질 듯 도자기를 구워서 붙인 듯한 작품이지만 특별한 기법으로 막사발을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설작가가 막사발이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한 것은 일상 속의 ‘관계’라는 주제이다. 그림 속의 사발은 사람과 사람 간의, 또 사물과 우주와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가치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관계에 의해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설작가는 “인간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들을 소재로 관계라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시간적으로는 조선의 역사 속 문물과 현대 그림 속의 사발의 관계를 흘려내고, 공간적으로는 배경 속에 그려 넣은 우주의 흐름과 그 것을 담아낸 사발과의 관계를 표현하고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작품의 속의 사발을 보고 있노라면 시공간을 초월한 ‘관계’가 순간의 ‘시간’에 담기는 모습과 함께 역설적으로 시공간을 초월하고 있는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서진영 포항서밋컨벤션 대표는 “신년을 맞이하여 열린 설상호 작가 전시회의 작품들 속에서 현대 기술의 상징인 3D 프린트로 인쇄한 플라스틱 소재와 전통의 먹물이 조화를 이루는 멋진 기법을 보며 모든 분들이 퓨전으로 혁신을 만들 수 있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서밋컨벤션 아트갤러리에서는 2022년에 총 10회의 작가 초대전을 개최해 포항의 대표문화 공간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웨딩과 연회를 위해 컨벤션을 방문한 고객들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부담 없는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 포항시민과 청소년들이 보다 쉽게 미술 문화를 접하게 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도약하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