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절기상 소한(小寒)인 오늘 저녁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오겠다. 다음 주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올라 추위가 물러갈 것으로 예상된다.5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오늘 서쪽에서 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접근함에 따라 오후부터 서쪽지방부터 비 또는 눈이 시작돼 저녁부터 밤사이 전국으로 확대되겠다.비 또는 눈은 저기압이 점차 이동하면서 토요일인 7일 새벽부터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전 사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치겠으나, 강원내륙·산지나 지대가 높은 곳은 낮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수도권은 오늘 밤에, 강원영서지방은 오늘밤부터 7일 새벽사이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전반적으로 기온이 오른 상태"라며 "서해안과 제주도, 남해안에는 눈과 비가 섞이거나 비로 내리고,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내륙지방에는 눈으로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온 등의 영향으로 같은 서울 관내 등 인접지역 간에도 적설 편차가 대단히 클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예상 적설량도 차이를 보이겠다. 우선 경기동부,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경북북부내륙은 3~8㎝ , 많은 곳은 강원내륙·산지 10㎝ 이상의 눈이 예상된다.이어 서울동부, 경기북서부, 충북중·남부, 전북동부, 제주도산지는 1~5㎝의 눈인 반면, 서울서부·인천·경기남서부, 경북권남부내륙, 강원북부동해안, 충남권내륙, 전남동부내륙, 경남서부내륙은 1㎝ 내외다.이 예보분석관은 "강설 시작 시점이 퇴근시간대 전후로 예상되고, 가장 강한 시간대도 퇴근시간대부터 밤 사이"라며 "눈 또는 빗길 도로 살얼음 등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기압이 동반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물결이 높게 일고, 해상 일부에는 천둥·번개도 예상된다. 저기압 중심부와 가깝거나 국지적으로 바람이 강해지는 곳은 강풍·돌풍 발생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눈 또는 비에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려진 건조특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아울러 서해상을 통과해 다가오는 구름대의 변화나 기온의 변동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시간이 앞당겨지거나 강수 형태가 바뀌는 등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부연했다.기온의 경우 오름 추세를 보이다가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점진적으로 상승해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에 머무르는 등 다음 주 내내 전국적으로 평년 기온을 상회하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 주 날씨도 당분간 전국적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금요일인 오는 13일께 중국 중남부 지방에서 발달해 유입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때 저기압의 위상이나 강도 변화에 따라 강수 영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