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양산에서 70대 운전자가 보행자를 충격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같은 해 6월 전북 덕유산휴게소 인근에서는 80대 운전자가 20KM를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모두 고령운전자였다.
자동차를 운전해 도로를 주행하다 만나게 되는 거북이 걸음의 자동차는 휴대폰을 하거나 초보운전자도 있지만 고령의 운전자가 많다. 경찰청 자료(2022.7.1현재)에 따르면 만 65세 고령 인구는 901만8천여 명으로 고령 운전자는 2022년 10월 현재 433만7080명으로 400만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면허반납은 7만3976명으로 반납율은 1.7%에 불과했다.
반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2만6713건, 2019년 3만3239건, 2021년 3만1841건으로 해마다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많은 것은 신체기능의 저하에 따른 시력. 청력의 감퇴와 인지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한층 더 필요해 보인다. 현재 운전면허 적성검사와 갱신주기를 만 65세 이상은 5년, 75세 이상은 3년으로 단축했고, 만 65세 이상은 권장교육으로 운전능력 검사와 교통안전교육을 하지만 만 75세 이상에 대해서는 치매 적성검사, 2시간의 교통안전교육,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4년 전부터 지자체별로 실시해 온 면허반납시 인센티브를 다양화하고 지원금액도 늘려야 한다.
교통사고의 사회적 비용이 43조3천억원 이상으로 선진국보다 훨씬 높아 전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선 고령 운전자에 대한 신체 기능검사와 시각·청력 검사, 인지기능 검사를 병원과 도로교통공단에서 과학적으로 실시하고 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하고 효과있는 정책을 발굴해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상습 무단횡단 지역의 펜스 설치와 잦은 사고지역과 사고우려가 높은 도로의 시설보완 등을 지자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다. 행복하게 살아야 할 국민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가진다면 개인적인 불행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운전자의 기본이 되는 서행, 전방주시, 좌우확인, 양보, 교통법규 등을 준수해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계묘년(癸卯年)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