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한국판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역대 최고 선인세로 수출됐다.황금가지 출판사는 2일 `눈물을 마시는 새`가 서구권 출판사와 한국 출판 저작물 가운데 역대 최고 수출 금액인 3억여 원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기존 사례로는 비소설에선 김수현 작가의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일본)가 2억여 원, 소설에선 김언수 작가의 `설계자`(미국)가 1억여 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그 밖에도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계약 체결 및 기출간국을 포함하면 책은 12개국에서 총 6억여 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계약 규모 뿐만 아니라 대하소설 전체가 한 번에 서구권에 계약된 경우도 이례적이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대하소설의 해외 출판 기록은 조정래의 `태백산맥`, 박경리 `토지` 이후 이번이 첫 사례다.황금가지 출판사는 "원고지 1만매가 넘는 분량의 소설책 4권을 전부 계약하겠다고 나서는 곳을 찾기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까지 4년에 걸쳐 소설 전권을 영문으로 완성하고 가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첫선을 보인 번역본이 도서전 핫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눈물을 마시는 새`는 지난 2002년 이 작가가 PC통신 하이텔을 통해 연재한 작품이다. 2003년 4권 분량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기존의 서양식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도깨비, 씨름, 윷놀이, 온돌 등 한국적 색채가 강한 세계관과 스토리로 국내에서만 6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해외 출간 속에 출판사는 올해 초 출판 20주년을 기념해 `눈물을 마시는 새` 특별판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소설의 아트북 `한계선을 넘다`에 이어 팬픽션인 `숲의 애가`, 그래픽노블 등도 출간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