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와 쿠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간의 연습경기가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취소됐다. 21일 대만 도류시 도류구장에서는 오후 3시(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NC와 쿠바 대표팀 간의 연습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양측은 시합 공을 두고 이견을 벌이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NC 홍보팀 관계자는 "대만에 오기 전 쿠바와 시합 공을 따로 쓰기로 사전에 합의했다"면서 "NC는 NC가 쓰던 공으로, 쿠바는 쿠바가 쓰던 공으로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구장에 도착하자 쿠바 측에서 갑자기 `브렛`이라는 브랜드의 공을 갖고 와 이 공으로 통일해서 쓰자고 요구해왔다"면서 "그 공은 실밥이 두껍고 넓어서 투수들의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첫 번째 공을 거절당한 쿠바는 이번에는 대만 공인구를 쓰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 공 역시 실밥이 넓어 부상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NC 측에서는 즉각 거절했다. NC 관계자는 "쿠바가 세 번째로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을 들고 와서 그 공으로 경기하자고 했다"면서 "우리는 부상 우려 탓에 이 공도 안 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자 쿠바 측에서 그럴 거면 경기를 하지 말자고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완전히 억지 수준"이라면서 "사전에 합의가 없었다면 모를까 각자 공을 쓰기로 약속해놓고 여기 와서 이러는 것은 경기를 안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결국 경기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NC 측은 경기가 취소되자 도류구장에서 자체 훈련에 들어갔다. 하지만 쿠바 대표팀이 그라운드에서 나가지 않고 1루쪽 외야 파울 라인 근처에서 계속 몸을 풀고 있자 경기장을 즉각 떠날 것을 요구했고, 그때서야 쿠바 선수들은 짐을 챙겨서 빠져나갔다. 도류구장은 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전지훈련지로, 대표팀이 구장 사용료를 내고 있다. NC 관계자는 "이번 연습경기는 대전료가 없다"면서 "대만야구협회(CTBA)에서 잡아준 친선 경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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