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방영을 끝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현재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왜 갑자기 드라마 이야기를 했냐하면, 여기 자폐 스펙트럼 치료제를 개발하고, 대구 지역기업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이 있기 때문이다. ‘20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고, ‘21년 벤처기업 창업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아스트로젠 이야기다. 아스트로젠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알츠하이머병과 같이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신경질환 극복을 위한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됐으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제 상업화 및 혁신 신약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19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319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대구를 대표하고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게 될 아스트로젠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위와 같이 벤처투자, 엔젤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이 뛰어난 벤처기업의 경우, 초기자본금이 굉장히 중요한데 보통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초기기업들은 자본금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기존 금융권에서 자본을 조달받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이런 기술과 아이디어가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에는 벤처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위 사례에서도 보았듯, 벤처투자를 통해 기업이 기술개발을 지속적 으로 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이 또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뤄져서 벤처기업이 아기유니콘으로! 아기유니콘이 다시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성장의 동력에는 벤처투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도 벤처투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기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속적으로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최근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11.4)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올해부터 ‘26년까지 연간 8조원대 벤처펀드 생태계 성장을 목표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밀어주는 역동적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한 벤처투자 활력지원, 국내 민간자본 유입 확대를 위한 민간 벤처모펀드 조성, 글로벌 자본 유치 확대, 선진적인 벤처금융기업 도입 등의 여러가지 핵심 전략들도 내놓았다.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가 수도권에 몰려있어 지역의 우수한 기업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대구․경북의 중소벤처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 지역의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다 같이 노력하여 지역의 투자펀드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스트로젠 같은 기술이 뛰어난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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