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유가, 불시정전사태 등 에너지 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체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원 다양화, 청정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의 과제가 따른다. 그린에너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중요시 되고 있다. 그린에너지 사용은 기업의 입장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불편한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산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되기도 한다. 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집적시켜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원자력 등 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견해를 들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경북 동해안 지역은 335km에 달하는 긴 해안선과 청정해역인 동해를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지역에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 21기의 약 절반인 10기나 위치해 있으며 풍력 및 수소연료전지 공장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이 많다. 경북도는 2006년‘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세웠다. 동해안의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기업과 국책사업을 유치하여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국내최대의 그린에너지 집적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는 지역별로 4개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경주·울진 중심의 원자력 클러스터, 포항 중심의 수소연료전지 파워벨리, 영덕의 풍력 클러스터, 울진의 해양에너지 클러스터다. ▩ 그 중심에는 원자력 클러스터= 에너지 클러스터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원자력 클러스터다. 원전 수출시대를 대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원자력은 발전단가가 저렴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그린에너지 산업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최대의 원전집적지이면서 방폐장이 있어 원자력의 생산 소멸의 전 과정이 존재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곳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 18년간 13조4,595억 원이 투입돼 원자력과학기술, 산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인프라 관련시설이 집적된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야심에 찬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 원자력 인력양성은 완성단계= 지난달 2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진평해공고를 원자력마이스터고로 최종 선정했다. 마이스터고는 고교 과정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관련기술과 현장지식습득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이미 경북에는 1개 대학원(포항공대) 3학부(경주동국대, 위덕대, 영남대)에 원자력 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경북은 초급과 고급을 망라한 명실상부한 원자력 교육의 요람이 됐다. 또한 지난달 15일 경주시 양북면에 글로벌원전기능인력사업단이 개원, 원전관련 기능을 습득하는 인력양성체계가 완성됐다. ▩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 포항을 중심으로는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수소연료는 화합물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하여 이용하는 기술로서 경제성만 확보되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포항은 지난 2008년 포항시 흥해읍에 포스코 파워 BOP공장의 준공으로 국내 유일한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소재지가 되었으며 포스코의 부생수소를 이용한 산업형성이 가능한 지역이다. ▩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등 유치= 이외에도 인증시설을 유치하여 신 재생에너지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먼저 신 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의 유치에 뛰어들어 지난 6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서 3개 분야중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2개 분야를 경북지역에 유치했다. 테스트베드는 올해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국비 145억 원 등 총 445억 원을 투입, 신 재생에너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국제 인증시설을 구축하게 되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그리고 2011년 세계적 권위를 가진 태양광 인증기관인 TÜV인증센터를 영남대학교에 세계에서 7번째로 유치해 경북은 명실상부한 신 재생에너지 인증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여기에다 정부의 5+2 선도전략사업에 대경권 사업으로 그린에너지가 선정되어 그린에너지의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에너지 네트워크 강화= 경북도 도정철학은 ‘현장과 소통’이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행정 모토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구한다.”가 이를 대변한다. 에너지 분야의 소통은 에너지 네트워크에 있다. 경북도의 에너지 네트워크로서 에너지 포럼이 대표적이다. 홀수 해는 국내포럼 짝수 해는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지난달 17 ·18 양일간 경주 힐튼호텔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에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활성화 포럼’이 성황리에 진행된바 있다. ▩ 그린에너지-불루오션= 에너지 산업은 미래에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 활성화 포럼에서 한국원자력학회장인 KIAST 장순흥 교수는 “에너지사업은 향후 50년 내에 연3조 달러에 이르러 농식품산업과 방위산업 부문을 제치고 가장 큰 산업이 될 것이며 경상북도 동해안에너지 클러스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신 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원자력이라는 저비용 에너지원을 통해 보완하는 구조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경북도의 기본구도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도 도정의 최우선 목표를 일자리 창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예산을 과감히 투입하여 일자리 창출사업을 실시한다. 그린에너지는 에너지위기극복, 환경오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실업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영곤기자 ▩인터뷰 현장주의자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 -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어떤 의미가 있나? ▲동해안은 우리나라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대의 현장이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상당부분 기여하는 만큼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곳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일자리가 필요하므로 에너지 클러스터는 반드시 필요하다. - 에너지클러스터에 집착하게 된 동기는? ▲ 지방자치 이후 줄곧 현장을 지켜왔다. 민선 구미시장 3선, 도지사 2선을 합해 16년이 넘었다. 지방의 현실, 지방의 절박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껴오고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균형발전이다. 균형발전은 헌법적인 가치다. 돈, 사람, 문화, 기술이 블랙홀처럼 수도권이 빨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지방은 고사 직전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균형발전을 앞장 서 주장해 왔던 것이다. 경북 동해안은 과거 정권에서 소외됐던 곳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기피시설인 원자력발전소가 가장 많이 집적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시설은 전무했다. 지난달 글로벌원전기능교육원이 개소하기 전에는 하나도 없었다. 이제는 인력 기관 등을 유치해 종합적인 원자력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클러스터 반대 목소리에 대한 견해는? ▲ 원자력 클러스터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사고의 여파가 크다고 느껴진다. 그러나 이제 국민들도 원자력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가 되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란 근본적인 에너지원이 있어야 한다. 물론 원자력발전소 측에서도 안전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해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추진하는 클러스터는 원전시설을 추가로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연구 등 관련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소통이 중요하므로 모든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도정철학은 소통과 현장이다. 소통과 현장방문을 통해 오해를 풀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런 철학이 인정을 받아 지난 11월 10일 대한민국 소통경영대상의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 앞으로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 ▲ 동해안은 그린 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과거 소외됐던 곳이지만 오히려 덕분에 청정에너지 생산지로서 불루오션이 될 수 있기도 하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도정의 핵심도 일자리를 만드는데 두고 있다. 특히 청년들과 실직가장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력양성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책사업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다. 이는 투자유치와 맞물려 있는데 투자유치를 위해 조직을 정비, 총력투구를 할 것이다. 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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