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길을 가는 사람은누구라도 아름답다논밭을 갈며 한 뼘 한 뼘땀흘려 나아가는 농부의 길//새벽녘 거리의 쓰레기를 줍는이름 없는 청소부의 총총대는 발길심장이 터질 듯한 백 리 먼 길끝내 완주하는 고독한 마라토너의 길//예쁜 발이 기형이 되고 만어느 발레리나의 뜨거운 예술혼의 길.어디 사람뿐이랴.동에서 서로 묵묵히 걸어아침과 낮과 밤을 만드는 태양의 길//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길밀물과 썰물 사이 파도의 길철 따라 피고 지는 꽃의 길녹음(綠陰)과 단풍과 낙엽의 잎새 길// 이렇게 세상에는우직하게 제 길 가는 것들 많고도 많지.지상에서 한번뿐인 생나는 나의 길을 걸어야지//평탄하지는 않아도 보람있는자유와 사랑의 길//굳센 믿음과 용기를 갖고늘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야지.<수필가가 본 시의 세상>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자국은 남는다. 족적의 자취가 자신의 인생이 된다.. 어디에 발자국을 남기건 자신의 입김이 있으며 자신의 행위가 새겨진다. 숨길 수가 없다. 그래서 ‘평탄하지는 않아도 보람있는 자유와 사랑의 길’을 우리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어엿한 당위성이다. ‘우직하게 제 길 가는 것’ 자기 혼자 갈 수밖에 없는…자신의 길이 있음을 깨닫는 일…<박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