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민혁명이 발발 한지 만 2년이 지났지만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장강도가 이동 중인 이집트 중앙은행 총재의 차량까지 강탈한 것으로 드러나 이집트 치안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에 따르면 복면을 한 3명의 무장 강도가 이날 오전 카이로 남서부 지역에서 히샴 라메즈 이집트중앙은행 총재가 이용하는 차량을 강탈해 도주했다. 무장괴한이 탑승한 차량은 라메즈 총재의 승용차를 뒤쫓아가다 총탄을 발사하며 이 차량을 강제로 정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라메즈 총재 경호원 1명이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 살해당한 경호원은 라메즈 총재의 출근을 돕고자 그의 자택으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다. 피해차량 운전사는 현장에서 곧바로 달아나 목숨을 건졌으나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강도들이 총재를 겨냥한 범죄가 아니라 무작위로 대상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파루크 오크다 전 중앙은행 총재의 사임으로 지난달 10일 라메즈를 신임 총재로 임명했다. 이집트에서는 2년 전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하고 나서 치안 악화를 틈타 무장 강도와 납치, 차량 절도 등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복면을 한 남성 수십 명이 흉기와 나무 막대, 산탄총을 들고 카이로 도심의 최고급 호텔을 습격해 호텔 내 상점과 로비의 컴퓨터와 TV, 진열 상품 등을 훔쳐갔고 ATM 기기를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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