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흥(興)하는 농촌 마을’을 위한 사업을 내걸고 올해 농촌개발에 1,941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도내 농가비중이 가장 높은 군지역의 농촌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타 지역의 인구유입보다는 군 지역 인구가 인근 시로 유출되는 현상으로 농가인구 감소 문제가 더 심각하게 제기됐다.
경북지역은 2010년 현재 20만1651가구가운데 농가 규모는 경주시 1만7,438가구(8.6%), 상주시 1만5,903가구(7.9%), 안동시 1만5,299가구(7.6%) 순으로 시 지역이 크지만, 실제 농가비중은 군위군(52.2%), 의성군(51.5%) 등 군 지역들 대부분이 40%가 넘는다.
문제는 해마다 이들 지역의 농촌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경북지역의 농가인구는 2010년 현재 49만1,225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보다 15만5,593명이 줄었다.
군 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해 농가비중이 절반이 넘는 의성, 군위지역과 40%가 넘는 영양, 봉화, 예천 등 북부지역은 농촌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군위군의 경우 1만1221명으로 지난 2000년에 비해 5,404명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의성군은 2000년 농가인구의 1/3이 줄어든 2009년 현재 2만6215명으로 집계됐다.
또 영양 8,048(2,230↓)명, 봉화 14,773(4,044↓)명, 예천 24,146(4,84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15~64세 청장년층 농가인구는 28만1,094명으로 2000년 42만9,985명보다 무려 14만8,891명이 감소했지만, 오히려 65세 이상인 고령인구는 해마다 늘어 농가인구의 3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청장년층 감소에 따라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3만6,002명)도 10년 전보다 82.7%가 줄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농가인구 감소와 더불어 인구 유출입 역시 지역 내에서 작용한다는 점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경북 북부지역의 농가인구들이 인근 안동, 영주시 등으로 유출되는 현상으로 농촌 공동화 현상과 노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시의 한 관계자는 “군 주민들이 인근 시 지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기는 일이 이어지면서 도농복합지역의 인구 변동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 “도청 신도시가 조성되면 도시지역으로 인구가 더 쏠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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