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에 걸쳐히말라야 14좌에 오른 산악인이대답하였다. 열네 번 모두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와내려갈 걱정뿐이었다고. 참말은 참 싱겁다. <수필가가 본 시의 세상> 어마무시한 일…히말라야 14좌라니?히말라야 8000m 이상의 고봉 중 어느 한 곳을 정복하려해도 추위와 바람과 착시 현상으로 죽음과 맞서는 일인데 14좌라니…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숙연해진다.‘히말라야 14좌는 히말라야에 존재하는 8000m 이상의 고봉 14개를 말한다. 세계 최고봉은 에베레스트(Everest)다.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는 8848m로 공인되었다. 2위봉 K2는 8611m다. 티베트어로 ‘큰 눈의 다섯 개 보고’로 불리는 3위는 칸첸중가이고 4위봉 로체(Lhotse)는 티베트어로 남봉(南峰)이라는 의미이다. 5위봉은 마칼루(Makalu), 6위봉은 초오유(Cho Oyu)다. 7위봉은 다울라기리(Dhaulagiri)이며 8위봉 마나슬루(Manaslu), 9위봉 낭가파르바트(Nanga Parbat), 10위 안나푸르나(Annapurna)다. 11위 가셔브룸Ⅰ이며, 12위 브로드피크(Broad Peak 티베트어로 폭이 넓은 봉우리를 의미)는 알프스의 브라이트호른(Breithorn 돋일어로 폭이 넓은 봉우리 란 뜻) 산의 생김새와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3위는 시샤팡마(Shishapangma)이며 14위는 가셔브룸Ⅱ다.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위대한 탐험가로 평가받는 8000미터급 14좌 봉우리들을 모두 오른 한국인 완등자가 현재(2021년 기준) 일곱 분이 있다. 박영석 대장(2001・세계 8번째), 엄홍길 대장(2001・세계 9번째), 한왕용 대장(2003・세계 11번째), 김재수 대장(2011・세계 27번째), 김창호 대장(2013・세계 31번째), 김미곤 대장(2018・세계 40번째), 김홍빈 대장(2021・세계 44번째) 산을 오르겠다는 목표가 신념을 부르고 신념은 결국 행동을 부르며 실천의 절정을 이루게 했다.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꼈을 그 분들의 심정을 헤아려 본다.이 중에 한 분이 말씀하셨을 것이다. 고통과 시련만 있는 14좌를 다 오르고 난 후 했던 말“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와 내려갈 걱정뿐이었다”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 있으랴. 진실은 늘 간결하다. 군더더기가 없는 ‘참말은’그래서 ‘참 싱겁다.’ 그럴 수밖에 없다. <박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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