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담장 위에서창수도 뛰고,윤호도 뛰고,우진이도 뛰었다나도 따라 뛰는 게 용기일까,겁나서 뛰기 싫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게 용기일까?<수필가가 본 시의 세상> 진정한 용기는 어떤 것일까.내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무모함을 가장하는 것이 용기일까.내 능력이 미치지 못해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용기일까.전자는, 실패에 두려워하지 않는 행동을 용기로 본다면 후자는,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인정하는 솔직함을 용기로 여긴 것이리라. 아는 내용이지만 성숙해지려면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거절당해도 담담해지려는 태도, 누군가가 상처를 내더라도 그 상처를 받아들일 자세,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장점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고독하려면 또한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상을 헤쳐 나가는데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홀로 걸어갈 당당함.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홀로 다른 것을 선택할 도량, 아무도 없는 곳에 혼자 남아서 사색을 즐길 줄 아는 배포이것이 ‘용기’라는 것. 나는 과연 이 중에 몇 개나 해당이 될까.‘용기’에 대한 인자가 있다면 어쩌면 ‘무모’ 쪽이거나 일단 행동하고 보는 ‘행동파’일 것 같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홀로 다른 것을 선택할 도량’ 쯤은 가지고 싶다. 어쩌면 그런 인자(因子)는 좀 있는 것 같다. ‘내가 가지지 못한 타인의 장점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은 항상 있었는데, 오호, 그것이 성숙해질 수 있는 용기일 줄이야… 시인의 ‘용기’에 대한 시는 시라기보다 논제에 더 가까웠다. 사유(思惟)거리가 많아 여러 생각들을 주우러 다녔다.<박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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