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 거리에서 아름다운 이가 있다텅 빈 공간에서도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우리가 사는 날까지 소리쳐도 대답 없지만눈 감으면 다가서는 사람 있다<수필가가 본 시의 세상>아득함은 상상(想像)에 날개를 달아준다.그 날개는 공상의 공허와 미래의 꿈과 현실의 실감 사이를 날아다니며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시켜주기도 한다. 날개짓이 어디를 향하건 그 곳은 무지개가 떴다.그 날개가 퍼덕일 때마다 세상의 작은 수정 조각들이 반짝이며 쏟아져 내리는 것처럼 빛이 났다. 비 오고 난 후, 밤하늘, 그리고 별 하나. 그 별은 신비한 눈을 내리깔고 저 아래에 있는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곤 했다. 때로는 그 시선이 사실처럼 느껴져 수줍어지기도 했다. 그 느낌은 신비스러웠다. 사는 일이 팍팍해서 숨이 막힐 때 그 별은 다친 마음을 쓰다듬어 주었다. 주변이 황량하고 황폐해져 있을 때라도 그랬다. 어떤 무엇보다 진실하게 다가와 가슴 속 응어리를 쓸어내려주곤 했다. 주저리, 주저리거리는 어떤 말이라도 귀를 기울여주었다.‘가장 먼 거리에서’ 가장 가깝게 반짝여주는 ‘아름다운 이’가 있다는 느낌은 행복하다는 것. ‘사는 날까지 소리쳐도 대답 없지만’ 보고 싶을 때는 언제든 볼 수 있는 방법은 터득했다, 눈만 감으면… 눈을 감고 있으면 미소 띤 모습으로 아득한 곳에서 서서히 선명하게 다가오는, 나만의 별 하나가 있다. <박모니카>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