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양국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말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아프리카지원군(AFISMA)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는 프랑스의 방침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은 프랑스군의 말리 개입에 찬사를 보내면서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가 주도하는 군대를 최대한 신속히 설립하고 이를 유엔 주도로 전환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말리 내전에 개입해 3주 만에 동북부 주요 거점을 장악했지만, 철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말리에 약 8천 명의 병력을 지원키로 했으나 파병이 늦어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평화유지군 투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말리 정부는 아프리카지원군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는 방침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티에만 위베르 쿨리발리 말리 외무장관은 "우리는 테러와 싸우고 있고, 아프리카지원군은 우리의 지원부대"라면서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된다해도 이는 변할 수 없으며, 테러리스트와의 평화 유지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유엔 평화유지군이 반군 소탕을 위한 지원군 성격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군은 4일 말리 동북부에 있는 이슬람 반군의 병참 기지와 사막 은신처를 공습했다. 프랑스군이 지난 3주간 주요 거점 도시들을 점령하자 공습을 피해 사막 지역으로 대피한 이슬람 반군이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벌이려는 데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다. 프랑스군 대변인 나디아 대위는 팀북투에 배치된 600명의 프랑스군인이 철수해 동북 지역 요충지인 가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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