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마셴(麻線)향 마셴촌에서 지난해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에 대한 분석 작업이 활발하다. 아직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주요 고대사 학회들은 잇따라 학술회의를 열고 중국이 공개한 탁본 자료에 대한 초기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구려발해학회는 22일 오후 1시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신발견 고구려비의 예비적 검토` 회의를 연다. 공석구 한밭대 교수는 `고구려 수묘비(守墓碑)의 발견과 몇 가지 해석`을 주제로 발표하고 이용현 국립춘천박물관 연구사는 지안 고구려비와 광개토대왕비를 비교해 살펴본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지안 고구려비의 형태와 서체를 분석하고 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지안 고구려비의 특성과 수묘제에 관한 내용을 발표한다. 고광의 연구위원은 앞서 "비석에 글자가 예서체로 적혀 있는데 이른바 중국 한(漢)대의 전형적인 예서체가 아니라 독특한 고구려 예서 형태를 띠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서영수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에는 이도학(한국전통문화대), 이성제(동북아역사재단), 강선(숙명여대), 박찬규(단국대) 등이 참여한다. 고구려발해학회 회장인 한규철 경성대 교수는 "우리가 지안 고구려비를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중국 쪽에서 나온 자료만 확보한 상태여서 우선 이 자료를 예비적으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학술회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교수는 "중국 측이 비의 서체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한국사적 시각에서 비의 서체, 광개토대왕비와의 관계 등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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