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도 저동마을 주민들이 한 공사현장의 부실로 인해 불안에 떨고있다.   울릉군이 추진 중인 LPG 배관망 구축 사업현장은 최근 옹벽이 무너지고 쩍쩍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등  붕괴 위험에 놓여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공사현장 바로 아랫 동네인 저동마을 주민들은 "강력한 태풍인 11호가 울릉도를 강타한다는 소식에 밤 잠을 설치고 있다"며, "태풍이 몰고오는 폭우, 바람으로 건설현장 옹벽이나 절개면이 무너지면 좁은 골로 이뤄진 동네는 둑 터지듯이 물난리, 흙난리로 쓸려나가면서 끝장"이라며 태산같은 걱정을 하고있다. LPG 저장고는 울릉읍 저동마을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산사태를 동반한 대형 사고 발생 시 특히 저동마을 일대가 큰 위험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군은 최근 공사를 중지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강토 옹벽 해체작업과 함께 외벽과 탈락된 기초 콘크리트를 철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법원에 제출 할 증거보전 신청과 토목학회에 지반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장 내 저장소 위치변경 검토와 재설계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군 관계자는 "추가적인 문제 발생 방지를 위해 공사를 중단한 상태이며 안전진단 결과와 원인규명이 나와야만 공사를 재개 할 수 있다“며 “현재 안전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신속한 후속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LPG배관망 공급사업은 울릉읍 도동, 저동리 2천여 가구를 대상으로 LPG저장탱크, 배관망, 세대별 가스보일러 등을 설치를 위해 국도비와 군비 사업비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준공은 내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사유로  준공시기는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공사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제일 급한 것은 태풍 내습에 대비한 비상 방재로 산사태나 대규모 토사 방출을 막기 위한 응급 조치가 시급하다"며, "앞으로 부실공사나 관련법령 위반 여부도 확실히 집고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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