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者 千慮에 必有一得’ 이란 말이 있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을 생각하면 반드시 한 번은 맞힐 때가 있다는 말이다. 하버드대 출신 전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징계 6개월 정지당한 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대책위원장이 출범했지만 이 전 당대표의 가처분신청으로 권한정지 사례가 발생했다.이 같은 사례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정부 여당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당직자뿐 만이 아니라 정부 쪽에서도 크게 깨달을 바 있을 것이다. 한 마디로 모두가 지도자 자격이 없다는 것이 판명된 셈이다. 그래놓고 정치를 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개딸만 웃을 일이 아니라. 국힘도 웃음의 대상이다.‘天才不用’, 재주만 있고 덕이 없는 사람은 등용하지 말라는 성현의 말씀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당대표이 덕이 없는 사람이다. 어쩌랴. 윤석열 대통령이 대인의 안목을 볼 수 없음을. 이준석 전 당대표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리더가 되지 못함이 안타깝다.민주당은 나라 헌법을 자기당의 당헌처럼 여기더니 당헌을 제멋대로 고친다. 국민의힘도 별반 다를 게 없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위인 법제를 좋아하는 정당이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양당 중 누구가 나라의 충신이고 역적인지 구분이 잘 안 된다.전쟁이 나지 않았는데도 비상이라니 비상이 파멸되었다. 여야의 정당이 정상적으로 굴러가지 못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온갖 꼼수를 다부린다.정당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고 징계를 하고, 당대표를 징계해놓고 비상이라고 당권을 빼앗는 것은 온당한 일인지. 국민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그것이 권력의 위력인가.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놓고 이준석과 국민의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주호영 위원장의 직무집행정지를 결정했다.‘직무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받은 주호영 위원장 측은 불복해 법원에 강제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직무 대행과 권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대위원 8명의 직무 집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당 비대위의 직무 자체를 멈춰달라며 추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사태를 두고 이준석 대 국민의힘 힘겨루기 2차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피로감만 늘어가고 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국힘이나 민주당의 일들을 보면서 권력 때문에 사람다움을 잃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가을은 이미 다가왔고 날씨가 제법 서늘하다. 국민을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은 국민의 서늘한 말의 온기를 느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