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얼마남지 않았다. 추석은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명절 중에서 가장 풍성한 때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서 장맛비에 무너진 무덤 보수와 벌초를 한다. 조상에 바치는 제물은 햇곡으로 준비하여 선보이며 1년 농사의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고향의 이웃들과 어울려 정을 쌓기도 한다.이번 추석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국내 경기가 나빠서 서민들이 고통스럽다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높은 추석 물가 때문에 시름이 어느 해보다 깊다.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추석 연휴 기간 중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추석연휴는 가족과 친지 등을 만나 덕담도 나누고 한 해 동안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는 시간이지만 경기불황과 태풍과 지진 등으로 서민의 시름이 여느 해와 달리 어려운 시기에 해외여행을 가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전국의 지자체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식품안전 특별 지도점검’에 나서고 있다. 명절 전까지를 식품안전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유통 사업장을 대상으로 식품안전 특별점검, 사업장 종사자에 대한 식품안전교육 강화, 지역본부 특별상황실 운영 등 식품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추석 명절 농축산물 판매가 확대됨에 따라 원산지 표시 적정성, 무허가ㆍ무신고 제품 판매, 유통기한 경과 여부, 축산물이력제와 표시 적정성, 식품 위생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한다.경북도의 지자체도 축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을 앞두고 축산물 이력제 이행 실태 및 부정 축산물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합동단속반은 대형마트 등 대규모 취급 영업장, 단체급식용 한우를 남품 하고 있는 식육포장처리업소 등 축산물을 취급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지자체는 축산물 점검 뿐 아니라 농수산품도 철저하게 점검을 실시해 시민의 먹거리 안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특히 중대형 마트와 도소매업소, 재래시장 내 판매업소 등 유통업체와 도매시장젖소나 수입고기를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하는 행위와 무허가영업, 가축 밀도살 행위, 육질등급 허위 표시 및 등급구분판매를 이행하지 않는 행위, 유통기한 위반 등은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이밖에도 추석 성수기를 맞아 수산물 수요증가에 편승한 불법수산물이 성행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지속적인 지도 점검을 통해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