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응급환자 적기 이송과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이송단계와 병원 단계의 환자 상태 분류를 통일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본격화한다.보건복지부와 소방청, 대한응급의학회,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8월 29일~9월 30일 `한국형 병원전(前) 중증도 분류 체계` 2차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북부 11개 소방서, 충남 천안·아산 지역 3개 소방서 등 총 14개 소방서에서 진행된다.현재도 119구급대에서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응급 △비응급 △잠재응급 등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있으나, 병원 중증도 분류(KTAS) 기준과 달라 병원전 단계와 병원 단계 환자 중증도 분류가 통일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특히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대형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구급차가 중증응급환자를 제때 이송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중증도 분류를 일원화하고 환자 등급에 따라 적절하게 분산 이송하는 정책이 추진됐다.이에 복지부와 소방청, 대한응급의학회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사전 준비를 거쳐 올해 3월 한국형 병원전 중증도 분류(Pre-KTAS) 앱을 개발했다. 지난 5월~6월에는 경기·충남의 6개 소방서에서 타당성 검증 및 앱 개선을 목적으로 1차 시범사업을 실시했다.이번 2차 시범사업에서는 본격적으로 119구급대원이 한국형 병원전 중증도 분류를 활용해 이송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119구급대원의 환자 중증도 평가 및 이송병원 선정의 전문성을 인정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한국형 병원전 중증도 분류로 분류된 중증환자에 대해 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말했다.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상급 응급의료센터나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효율적 치료로 보다 선진화된 응급의료 체계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송 단계에서 환자를 병원전 중증도 분류기준으로 이송하도록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및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