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폐쇄적이고 낡은 정당이라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다양성을 확대하고 특권을 내려놓아야 하며 핵심 지지층을 보다 확장해야 향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달여 동안의 활동 결과를 보고했다.새로고침위는 지난달 15일 비대위 출범과 함께 구성됐다. 선거 패배 원인을 짚고 대안 모색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우선 지난 대선과 지선 패배 원인을 중장기적 시점에서 확인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3000명을 대상으로 유권자층 분석 웹조사를 벌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 최근 대선·지선 이탈자 등에 대한 그룹 집중 인터뷰도 병행했다.새로고침위 위원인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는 "두 가지 조사를 통해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더 폐쇄적이고 낡은 정당이란 이미지를 확인했다. 다양성 확대와 특권을 내려놓는 진정성이 필요하단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위원은 "당의 의원 구성이 법조인에 치우쳐져 있는 등 다양성, 성별이나 연령, 직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 당 주류와 반대되는 정치적 소신이나 정치적 의제에 대한 포용성이 부족하다는 점, 무엇보다 청년 정치인을 일회성으로 이용할 뿐 세대교체를 위한 진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을 기반으로 한반도 평화, 경제 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 가치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면서 약 40%에 가까운 핵심 지지층을 형성해낸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이들은 "역설적으로 이런 성공이 민주당을 그 지지층에 안주하게 만들었다. 이에 정책이 경직된 노선을 보이게 했고 오만한 태도도 갖게 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것이 대선과 지선에서 지지층 확장성을 저해하고 현실에 안주하게 만들어 패배로 이어졌다고 했다.이에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을 확장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선거들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했다.조사 참가자들은 민주당이 민주화에 기여했지만 실제 민주화를 이뤄낸 것은 `국민 전체`이기 때문에 이를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은 반감을 살 뿐이라고 지적했다.여야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싸움을 위한 싸움`과 내로남불식 비판에 열중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과의 차별성을 없애고 정치혐오만을 부른다고 답했다.이런 악순환 속에서 민주당이 지지자와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양당제에 안주해 특권을 누리고, 기득권자들의 정당, 과거에만 집착해 갇혀있는 정당의 이미지를 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