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개장한 동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해경 등은 폐장 이후가 더 위험하다며 해수욕장 안전 관리를 당분간 지속하기로 했다.폐장 해수욕장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며칠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여전히 많아 전국적으로 물놀이 안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 해수욕장에서는 개장 전, 후에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가 많아 자치단체와 해경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포항해양은 관내 해수욕장 10개소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포항해경은 폐장 이후에도 휴가철 막바지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꾸준할 것에 대비해 해상순찰대를 연장 운영하고 파출소에 인력을 증원했다. 포항시는 해수욕장 폐장과 수상안전요원 철수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안전관리요원 철수로 해수욕장 안전관리에 공백이 생긴 와중에 발생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포항해경에 의하면 최근 3년간 강원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폐장 후 사고` 발생건수는 총 10건이다. 지난 2020년 8월 21일 낮 12시42분께 포항시 남구 도구해수욕장에서 5명이 표류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폐장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고교생 2명이 파도에 떠밀려가자 이를 구조하기 위해 3명이 추가 입수했으나 모두 물에 빠졌다.인근 서핑객의 도움으로 4명은 구조됐고, 1명은 사망했다. 사망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포항해경은 이같은 안전 공백을 막기 위해 민·관·군 협업을 통한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피서객 대상 홍보·계도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한다.폐장해수욕장과 비지정해수욕장은 안전관리요원이 없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하지만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하더라도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모두가 피서객 본인 책임이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조끼 착용과 같은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개장기간에는 지자체가 사고 책임을 지지만 폐장 이후에는 책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해경은 8월 말까지 연안구조정 등 각종 구조장비를 갖춘 해상구조대를 유지해 최성수기와 마찬가지로 물놀이 사고방지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폐장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의 자발적인 주의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포항시도 특별한 예방조치로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