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제31회 성정음악콩쿠르에서 성악 고등부 부문에 포항예술고 류병찬(3년) 군이 금상을 수상했다.   류병찬군은 올해 제28회 수리음악콩쿠르 1위 입상에 이어 또 한 번 전국의 내노라하는 성악도들이 대거 참가한 메이저급 콩쿠르에서 입상하여 성악 부문에 두각을 나타내며 여러 졸업생들을 배출해 오고 있는 포항예술고의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다.   평소 성실한 자세로 학교생활을 해오고 있는 류군은 학업과 전공, 인성 관련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여와 이번 입상으로 금년 입시에 더 큰 기대를 하게 했다. 성악은 몸이 악기인 영역으로 평소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이러한 실전 무대를 거치면서 경험이 켜켜이 쌓여 본선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는 배짱이 생기게 된다.   류군은 성정콩쿠르와 인연이 깊다. 고1학년 때부터 1등상을 받기 위해 도전해 온 개인사가 고스란히 콩쿠르에 담겨 있다. 1학년 때 은상, 2학년 때 동상을 받아 아쉬움이 있었던 류군은 이번 3학년 때 기어코 금상을 받아 또래 쟁쟁한 성악도를 제치고 수상해 고등학교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다.   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지원받는 예술고로 전환 이후 실기교육의 신뢰도 향상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학교경영에 임해 왔는데 이번 전국 최대 규모 대회에서 입상은 포항예술고의 전공실기 교육에 다시 한번 믿음을 더해 주는 결과물이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평소 곡 해석력이 뛰어난 류군은 “이번 경연 무대에서 도니체티의 오페라 Don Pasquale 중 “Bella siccome un angelo”라는 아리아를 불렀는데 발랄하고 부드러운 곡이기에 가사를 생각하며 그 느낌을 살리려 애썼고, 콩쿠르에서 처음 불러보는 곡을 본선에 선보였기 때문에 준비하며 다소 힘들었다.”고 했다. 이미숙 지도교사는 "류병찬 학생은 레슨에서 제시하는 곡에 대해 깊이 있게 접근하기 위해 먼저 음악사적 관점에서 작곡자의 시대상을 연구하고 가사의 정확한 해석을 통해 곡에 내재된 부분까지도 살리려는 자세는 장차 류군으로 하여금 미래 직업으로 연주가이면서 동시에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로도 손색없는 자질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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