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정부가 전 국민의 디지털 소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한 학기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정보 수업 시간을 최소 2배 이상 늘린다.이 과정에서 컴퓨터 언어인 `코딩` 교육을 필수화해 디지털적 문재해결 역량을 길러주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구상이다.△정보수업 최소 初 34시간 中 68시간…`코딩`은 필수교육부는 22일 오전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부터 정보수업 의무 시수를 초등학교는 34시간, 중학교는 68시간 이상으로 각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초등학생은 한 학기 적어도 17시간, 중학생은 34시간 들어야 하는 정보 수업 시간을 3년 뒤부터 2배 이상 늘린다는 것이다. 학교 재량에 따라 시수는 더 늘 수도 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올해 정보교육 평균 시수는 초등학교 62.1시간, 중학교 52.8시간으로 모두 현행 의무 기준을 초과했다.교육부는 이 같은 변화를 개발 중인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담아 연내 확정·고시하고 2025년부터 이를 실제 시간표에 적용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은 놀이 중심의 간단한 프로그래밍부터 시작해 중·고등학생은 SW·AI 기초원리 이해 및 심화적용에 이르기까지 학습 내용도 강화한다.초·중학생의 코딩교육도 정보 수업 내용에 담아 의무적으로 가르치겠다고 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의무화된 `소프트웨어`에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코딩`도 꼭 들어야 하는 내용으로 넣겠다는 것이다.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최종 산출물로는 컴퓨터(언어)를 활용하는 내용들이 포함돼야 한다"며 "현행 정보 교육과정에 코딩 교육이 일부 포함돼 있고,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AI·빅데이터 등을 포함해 코딩 교육을 좀 더 내재화·내실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코딩 수업의 내용 및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서 초등학생은 블록코딩, 중학생은 현장 문제 해결, 고등학교는 텍스트 코딩까지의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탑재할 것"이라며 "적절한 교수 학습과 평가 등은 이달 말에 시행될 정보 교육과정 시안에 포함시켜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이처럼 정보 수업 시간을 늘린다고 다른 교과 시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17주 기준인 한 학기 수업시수가 개정 교육과정에서 16주로 재구조화되며 1주분의 자율시간이 발생한다"며 "이밖에도 창의적 체험활동, 20%까지 허용되는 교과 확대편성 등을 활용해 정보교육 의무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는 고등학교의 경우 SW·AI 관련 다양한 선택과목을 확대한다. 학생들이 원하면 학교장이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희망자가 많지 않을 경우 인근 학교와 `공동교육과정`을 연계해 학습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증원 통해 `교원 수`, 연수로 `전문성` 확보할 것"교원 수와 전문성 확보에도 나선다. 교육부에 따르면 특성화중을 제외한 전국 중학교 3172개교 중 정보교과 정규교원이 배치된 학교는 1510개교(47.6%)로 절반 아래다. 올해 임용돼 각 학교에 배치된 중등 정보교원은 17개 시도를 통틀어 178명에 불과하다.이를 보충하기 위해 교육부는 매년 약 500명씩 배출되는 정보·컴퓨터 교원 자격증 보유자부터 부전공 획득 교사들(매년 40~80명)까지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간제교원 및 전문강사 등도 활용하되, 내년 발표될 중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을 통해 정규 정보교사 또한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이상범 팀장은 "정보수업 시수를 2배로 늘린다고 해서 교사의 수요가 2배 증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교원 양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정밀한 교원 수급 체계에 따라서 향후 관련 교원이 안전하게 배치돼 현장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채 과장은 "(중등교사) 증원 방법은 사범대,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이 있다"며 "사범대는 대학 총 정원과 결부돼 있어 협의 중이고, 교직과정·교육대학원은 양성기관 및 시도교육청과 실무적인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오석환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교사 자격증이 없는 민간 전문가의 활용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디지털 교육 강화에 부응해 에듀테크 지원도 강화한다. 초·중·고에 AI 보조교사를 통한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및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교과서 및 수업 콘텐츠도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교사들이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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