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보자기는 단순히 물건을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하는 사람의 정성과 소중함을 함께 담는 아름다운 멋입니다.“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 전통 섬유공예의 멋과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여연회’의 회원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열아홉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규방공예의 잔잔한 재미를 천천히 감상해 보자는 취지로 ‘소소복(소소한 복을 싸다)’라는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여연회(麗姸會)’는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규방공예를 재현하고 세계화의 물결 속에 잊어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며 그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으며 현재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우리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여연회’는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우리 전통의 멋과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7년 하와이 호놀룰루 박물관 공동작품 출품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특별전(2016) 일본 오사카 특별전(2017)을 개최했다. 회원들은 해외 특별전을 통해 우리의 전통규방 공예를 국제무대에 알리고 K-Culture의 멋과 우수성을 소개한 바 있다.특히 올해의 정기전에서는 ‘소소복’이라는 주제로 보자기전을 기획했다. ‘소소한 복을 싸다’ 라는 의미로 예로부터 집안의 큰 행사나 소소한 일상에서 늘 함께하고 물건을 싸거나 덮어두는 보자기의 고유의 기능을 다양하게 재탄생된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단 천위에 정성스런 손자수로 장식한 보자기는 귀중한 혼례와 집안의 특별한 날 정성을 담아 드리는데 사용했다.
이은지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30여명의 참여회원들은 지난 1년간 준비한 다양한 보자기와 규방공예작품을 선보인다. 옥사와 명주, 모시, 공단 등 다양한 전통 섬유재료를 이용해 제작된 이불보, 돈보, 다기보 등에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선을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재탄생 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80여점의 다양한 보자기들과 규방공예 작품들은 우리 여인들의 섬세한 바느질 솜씨와 정서를 엿볼 수 있다.